‘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라고 말할 정도로 간과 가까이 있는 쓸개, 즉 담낭은 간과 췌장 사이에 위치해 간에서 생성한 소화 효소인 담즙을 저장하는 담낭, 그리고 담즙이 이동하는 담도(담관)로 이루어져 있다. 이 담도가 막히게 되면 담즙이 소화기관으로 내려가지 못하고 정체가 되는데, 담도를 막는 것은 암과 돌(담석), 두 가지다.
췌장과 함께 어려운 암으로 손꼽히는 담낭 및 담도암은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4천여 명에서 6천600여 명으로 점점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전조증상이 없어 쉽게 병에 대해 알 수 없고, 담즙이 정체되어 몸에서 황달 증상이 나타나면 이미 병이 악화한 상태가 대부분이며 심하면 패혈증으로 인한 사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담도계 암은 담도와 담낭 자체를 병들게 할 뿐만 아니라 주변 장기를 위협하는데, 간 내 담도에 암이 발생할 경우 간세포 손상을 일으키고 간으로의 전이를 비롯해 췌장 부근에 위치한 담도암의 경우에는 췌장염 등을 일으킨다.
쓸개는 위나 대장처럼 내시경이 닿지 않고 깊숙이 위치에 자리 잡은 장기이기 때문에 병의 발견이 어려워 암이 발견되면 5년 내 생존율이 29% 정도로 낮은 암으로 알려져 있다.
10일 방송되는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담도계 암과 암을 일으키는 만성담석 등 쓸개를 병들게 하는 두 가지, 암과 돌(담석)에 대해 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