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나이와 에스트로겐, 유방암의 관계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13-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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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와 에스트로겐, 유방암의 관계

 

국내에서는 해마다 1만 여명의 유방암 환자가 발생하며, 2002년 이후 여성암 가운데 가장 높은 발병률을 보이고 있다. 쉽게 말해서 전체 여성 40명 중의 1명은 유방암에 걸니는 꼴이다. 유방암 완치율(5년 생존율)이 83%로 매우 높은 수준임에도 사망자 수가 늘어나는 이유는, 새롭게 발생하는 환자들의 수가 워낙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리나라의 유방암 통계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젊은 유방암 환자가 눈에 띠게 많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서구의 경우 50~60대 노령 환자가 많은 편인데, 우리나라는 20~40대 환자의 비율이 60%를 넘는다(40대 41.6%, 30대 17%, 20대 3%). 서구에 비해서 15~20년 정도 더 젊은 나이에 유방암이 발생한다는 얘기다.

그렇기 때문에 20~30대 젊은 여성들의 유방암 정기검진 등 질병에 대한 예방의식 고취가 시급한 실정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들의 여성병 자각 및 진단이 소홀하기 때문에 더 치명적인 결과들을 불러오고 있다.

국립 암센터 원장은 유방암의 예방 및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조기발견으로 꼽는다.
“유방암은 1기나 2기에 조기발견하면 90% 이상의 생존율을 보이기 때문에 다른 암에 비해 치료가 쉬운 편입니다. 하지만 최대 40%까지 재발할 수 있고, 10년 후에 재발하는 경우에는 전이 및 재발 경과가 개인에 따라 다양해서 예측이 어려워진다는 심각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재발 방지가 무척 중요합니다.”

그런데 젊은 여성들은 자신의 건강을 지나치게 자신하는 경향이 있어서 건강 검진을 받으려고 하지 않는다. 또 미혼인 경우에는 유방 검진에 대한 필요성을 별로 느끼지 못하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최근 젊은 여성들의 높은 유방암 발생률은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나의 이야기일 수 있다. 그래서 적어도 20세부터는 스스로 자신의 유방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수시로 자가 검진을 해볼 필요가 있다. 스스로 만져보고 이상을 발견할 수 있으므로 조금만 관심을 기울인다면 유방암은 충분히 조기 발견이 가능하며 완치율도 높다.

유방암 자가진단 
양손을 허리에 얹고 어깨와 팔꿈치를 앞쪽으로 내밀면서 가슴조직에 힘을 주고 앞으로 숙인다.
거울을 보면서 유방의 양쪽 모양(크기가 다른지), 피부빛(붉은지, 줄무늬가 생겼는지, 귤 껍질처럼 변했는지), 주름(주름이 생기거나 움푹 들어간 부분이 있는지), 유두(색깔이 변하거나 함몰되었는지, 분비물이 있는지)를 관찰한다. 

양손을 머리 뒤쪽으로 올려 깍지를 낀 자세를 취한 후 팔에 힘을 주고, 가슴을 앞으로 내밀면서 유방의 변화를 관찰한다. 암 조직이 있을 경우 가슴 모양이나 윤곽이 평소와는 다르게 변할 수 있다. 

유방을 손으로 만져보면서 비정상적인 혹을 살펴본다. 비누칠을 하거나 로션을 바르고 하면 더 좋다. 유방의 측면과 겨드랑이 부위까지, 빠진 부분 없이 유방 전체를 검사한다.(비정상적인 두툼한 멍울이나 혹이 있는지, 쌀알이나 쌀알 크기의 덩어리가 만져지는지, 울퉁불퉁한 모양이 있는지, 통증이 있는지). 

검진하는 유방 쪽 팔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리고, 반대쪽 손의 가운데 세 손가락의 첫마디 바닥면으로 한 부위를 세 번씩 문지른다. 피부에 가까운 표피 부위를 살며시 누르고, 조금 센 압력으로 중간 부분을 문지르고, 조금 더 센 압력으로 유방의 깊숙한 부분까지 깊게 누른다. 

유두를 위아래와 양옆에서 짜 본다. 피가 묻어나면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누워서 검사하는 쪽 어깨에 타월을 접어서 받치고 팔을 머리 위쪽으로 올린다. 반대편 손으로 이전 검사처럼 유방 전체를 꼼꼼하게 만져본다.


여성의 3대 질병으로 유방암, 자궁근종, 골다공증을 꼽는다. 특히나 유방암은 발생률 1위의 여성암이자 대표적인 ‘선진국 암’이다.
고지방식의 지나친 섭취로 인한 비만이 유방암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 외에 가족력(유전적 요인)도 중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어머니나 자매 중에 유방암 환자가 있다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유방암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렇지만 이것만으로는 현재 유방암 환자가 젊은 층까지 폭넓게 확대되는 이유를 설명하기에 충분하지 않다. 그래서 최근에는 ‘에스트로겐 노출 기간의 증가’라는 새로운 해석이 강력한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 에스트로겐에 많이 노출될수록 유방암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에스트로겐. 여성을 여성답게 하고 월경을 가능케 하며 또 다른 여성질병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중요한 호르몬이 이번에는 발암 요인이라니, 이게 대체 무슨 소리일까?

에스트로겐의 영향을 받는 대표적인 현상이 월경이니까, 간단히 도식화해서 보자면 월경을 많이 경험할수록 불리하다는 이야기다. 초경을 12세. 완경을 50세로 잡고 평생 468번의 월경을 경험한다면, 468번 에스트로겐에 노출되는 셈이다. 아이를 낳을 때마다 1년 반 정도씩 에스트로겐 노출 빈도(18회. 모유 수유를 하지 않을 경우에는 그냥 12회로 계산해보자)가 줄어든다고 보면, 자녀를 한 명 낳으면 450번, 자녀를 두 명 낳으면 432번으로 월경 횟수가 줄어든다.

사회가 선진국이 될수록 영양 상태가 좋아져서 초경은 빨라지고 완경은 늦어진다. 예전 여성을 초경 16세, 완경 45세, 자녀 세 명으로 가정하고 계산해 보면 평생 월경 횟수가 300여 회다. 에스트로겐 노출 빈도의 차이가 엄청나다. 게다가 초경은 점점 빨라지고 결혼과 출산은 늦어지는 요즘 현실까지 감안한다면 왜 미혼 여성의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는지 이해할 수 있다.

 

출처- 월간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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