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에 점 많으면 유방암 전조일 수도…"
美연구팀, 40~65세 여성 7만4000명 24년 추적조사
팔에 피부모반, 즉 점이 많으면 유방암 위험 신호가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인디애나대학 암센터 연구팀은 한쪽 팔에 모반이 15개 이상인 여성들이 그렇지 않은 여성들 보다 유방암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지알리 한 박사가 이끈 이번 연구는 1986년 간호사 건강 연구(Nurse" Health Study)"에 참여한 40~65세 여성 7만4000명을 24년간 추적 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조사 기간 중 5,500명이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연구팀은 여성의 나이, 몸무게, 생활습관, 피부 톤과 햇빛 노출 정도 등 여러 요소들도 고려해 진행했다.
그 결과 모반이 있는 여성의 유방암 발생률이 모반이 없는 여성에 비해 35% 높았다. 모반이 없는 여성의 유방암 발생률은 8.5%인데 반해 모반이 15개 이상인 여성은 11.5%였으며, 모반이 1~14개인 여성들은 약 10%로 나타났다.
하지만 피부 모반과 유방암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명백하게 규명되지 않은 상황이다.
연구진은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 때문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에스트로겐이 유방 종양의 성장과 전이를 촉진시키고 임신 중 모반이 커지거나 짙어지는 경향이 있다는 일부 증거도 있기 때문이다.
지알리 한 박사는 "40~65세 프랑스 여성 9만 명을 대상으로 한 또 다른 연구에서는 갱년기 전 유방암에 걸린 여성들에게서만 모반이 위험을 키우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에 관해서도 호르몬이나 유전자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온라인 의학전문지 ‘공중과학도서관-의학(PLoS-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출처 - 데일리메디 김선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