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유방암 4기도 치료하면 10명 중 3명 ‘장기 생존’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14-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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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4기도 치료하면 10명 중 3명 ‘장기 생존’

ㆍ부작용 줄인 새 치료제 나와

ㆍ포기 말고 항암치료 받아야‘

ㆍ보험 적용’ 정책 지원도 시급

 

30대 후반의 직장여성 김선영씨(가명)는 2012년에 처음 전이성 유방암을 진단받고 3차례 이상 항암치료를 받은 전이성 유방암 환자다. 김씨는 처음 4기 전이성 유방암으로 진단받았을 당시 항암치료를 시작하는 것을 주저했다. 4기암은 말기암이라는 생각에 두려운 항암치료를 받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의료진은 “전이성 유방암도 적극 치료하면 예후(예상되는 치료결과)가 긍정적일 수 있다”고 재차 설득했다. 김씨는 3년째 완치의 희망을 품고 치료를 계속하고 있다. 최근 받은 검사에서도 암이 더 진행되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왔다.

국내 유방암 환자는 2001년 7165명에서 2011년 1만6015명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폐경 전이나 30~40대 젊은 환자의 비율도 서양에 비해 높다. 치료율은 전체 5년 생존율이 90%를 넘었다.

유방암의 치료법이 발달함에 따라 전이성암의 치료성적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한국유방암학회 자료를 보면 전이성 유방암(4기) 환자가 5년 이상 생존할 확률은 약 30%에 이른다. 이는 10명의 전이성 유방암 환자 중 약 3명은 장기생존이 가능하다는 것을 뜻한다.

 

원자력병원 노우철 진료부장(유방암센터장·외과)은 “투병 중이거나 완치된 유방암 환자에게 암이 재발하거나 전이가 됐음을 알리는 것은 의료진에게나 환자에게나 모두 가장 힘든 일”이라며 “국내 4기 전이성 유방암의 5년 생존율이 30%에 달하는 만큼 치료 목표를 완치에 두고 생존기간 연장을 위해 적극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이성 유방암 치료 접근법은 크게 3단계로 나뉜다. 첫 단계는 완치에 목표를 둔 적극적인 항암치료다. 두 번째 단계는 완치를 기대하기 어려운 경우 암을 고혈압과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처럼 관리하는 항암치료를 진행한다. 세 번째 단계는 항암치료를 진행하기 어려울 정도로 예후가 좋지 않은 환자에게는 완화요법이나 호스피스 프로그램과 같은 보존적·정서적 치료를 시행한다. 유방암의 치료는 암의 병기나 환자의 특성, 위험인자, 생활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전이성 유방암 치료에서 가장 우선되는 것은 항암화학요법이다. 수술 전 종양 크기를 줄여야 하는 환자, 수술 후 재발 위험이 높은 환자, 다른 장기에 암이 전이된 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한다.

최근 탁산, 안트라사이클린 계열 약물에 비해 생존기간을 연장시키고 부작용을 줄인 새로운 계열의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가 개발됐다. 하지만 생존기간 연장을 입증한 유일한 3차 단독 치료제가 출시되었음에도 현재까지 ‘보험급여’가 이루어지지 않아 많은 전이성 유방암 환자들이 경제적인 이유로 치료제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노우철 센터장은 “최근 전이성 유방암 치료는 삶의 질 향상과 함께 생존기간 연장을 위한 적극적인 치료로 변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 센터장은 “전이성 유방암 환자가 새로운 치료제의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효과가 입증된 치료제에 대한 우선적인 보험급여 허용과 같은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출처- 경향신문 박효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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