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유방암 다 나았는데 이번엔 대장암이…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14-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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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다 나았는데 이번엔 대장암이…

 

전이 아닌 새로운 암, 기존 암 생존자가 또 걸릴 확률 2~4배

정기검진 꼭 받고 식습관 개선해야

 

5년 전 유방암 치료를 받고 완치 판정을 받은 김명희 씨(52)는 얼마 전 건강검진에서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 유방암 전이가 아닌 새로운 암이 김씨의 몸에서 또다시 자라난 것이다. 최근 2차 암예방 노력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차 암은 처음 생긴 암과 무관하게 다른 부위에 생기는 암으로 한 번 암에 걸렸던 이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암에 걸릴 확률이 2~3배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특히 일반인의 암 발생률을 1로 봤을 때 암 생존자는 폐암 2배, 대장암 4배, 간담도췌장암 1.9배, 비뇨생식기암 2.6배 등으로 훨씬 높다.

정경해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2차암 예방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은 혹시라도 생긴 암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한 정기검진"이라며 "국가 암 조기검진 프로그램을 적절하게 활용하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국가 암 조기검진 프로그램에 따르면 △위암은 40세 이상 2년마다 위장조영촬영 또는 위내시경검사 △간암은 40세 이상 간경변증이나 간염바이러스가 있을 때 6개월마다 복부초음파와 혈청알파태아단백검사 △대장암은 50세 이상 불변잠혈반응검사 이상 소견 시 매년 대장내시경검사 또는 이중 조영바륨관장검사 △유방암은 30세 이상 여성의 경우 매월 자가검진으로, 40세 이상은 2년마다 유방촬영술과 유방임성진찰 △자궁경부암은 30세 이상 2년마다 자궁경부세포검사로 검진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지난해 삼성서울병원 암교육센터 조주희 교수팀 조사결과 국내 암 환자 중 국가 5대암 검진을 받은 사람은 38%에 불과했다. 많은 환자들이 기존 암을 추적하면 다른 암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실상은 기존 암만 추적하면 다른 부위에 암이 생긴 것을 발견하기 어려우며, 암 전문의들 또한 자신이 진료하지 않는 다른 암까지 챙기는 것은 쉽지 않다.

이정권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고령과 흡연자, 비만과 당뇨가 있는 암 생존자는 2차 암 검진과 관리에 특별히 주의를 더 기울여야 한다"며 "암 생존자는 고령이 많고 치료 후유증으로 심리적 문제나 동반 질환이 많아 2차 암과 심ㆍ뇌혈관 질환, 내분비질환, 감염성질환 등 질병 부담이 훨씬 크다"고 강조했다.

암 생존자의 2차 암 예방과 건강관리를 위해서는 식습관도 매우 중요하다. 건강한 식사는 건강관리의 기본이 되기 때문이다. 모든 영양소의 음식으로 균형 잡힌 식사,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적당한 양의 식사, 1일 30가지 이상의 다양한 음식으로 구성된 식사를 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매일 곡류는 2~4차례 정도, 고기ㆍ생선ㆍ콩류는 3~4차례, 채소류는 매 끼니 2가지 이상 섭취하는 것이 좋다. 1일 5가지 이상의 채소로 5가지 색깔을 고려해 선택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조리 시 가능하면 참기름과 들기름을 사용하고, 튀김보다는 볶음과 구이, 무침 요리법을 이용해야 한다. 기름이 많은 갈비와 삼겹살, 닭껍질, 중국식 요리, 라면, 튀김, 패스트푸드 섭취를 줄이고 견과류 역시 과잉섭취를 하지 말아야 한다. 매일 우유ㆍ유제품은 1~2잔, 과일류는 1~2개 정도가 좋으며, 단 과일은 즙으로 마실 경우 당이 한꺼번에 증가할 우려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한 비타민제가 암 발생 위험을 감소시키지는 않으며, 일부 보충제는 오히려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신선한 식품 상태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음식 섭취량이 적절한 양인지 여부는 체중변화로 확인할 수 있다. 지속적으로 체중이 증가하면 섭취량을 줄이고, 감소한다면 늘리는 등 일정 체중을 유지할 수 있는 정도로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

암 생존자의 건강관리에는 운동이 매우 중요하다. 운동은 심폐 기능을 향상시키고 심장과 혈관질환, 당뇨, 골다공증을 예방한다.뼈와 근육을 강화하고 스트레스나 우울증을 줄여주며 면역기능을 향상시켜 2차 암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정경해 교수는 "암 생존자들은 중등도 강도 이상의 운동을 하루 30분 이상, 일주일에 5차례 이상 하도록 권유한다"며 "체력이 저하되어 있기 때문에 심장과 폐 기능을 증진시키기 위해 유산소 운동, 조깅보다는 빠르게 걷기나 자전거 타기 등이 좋다"고 조언했다. 정 교수는 이어 "운동을 처음 시작하는 암 생존자들은 주 3회, 1회 20분부터 천천히 시작하면 된다"며 "한 번에 30분이 어렵다면 10분씩 3번하거나 10분씩 늘려가는 방법 등을 이용해 꾸준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출처- 이예림 매경헬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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