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암과의 동행] 대장암 환자들 식생활 궁금해하는데… “기름기 적은 닭가슴살·장조림 좋아”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14-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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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과의 동행] 대장암 환자들 식생활 궁금해하는데…

“기름기 적은 닭가슴살·장조림 좋아” 

 

건국대병원 대장암센터 ‘정(情)담회’

 

끝이 보이지 않는 대장암 투병생활로 인해 답답해진 마음을 풀어줄 특효약을 찾는다면 건국대병원 대장암센터에서 매월 2회 진행하는 ‘정(情)담회’에 주목해 보자. 황대용(대장암센터장) 교수가 진행하는 대장암 ‘정담회’에서는 영양가 있는 정보를 통해 대장암 치료과정에서 겪는 후유증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해 볼 수 있다.

 지난달 28일 열린 ‘정담회’에서 환자들로부터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 중 하나는 ‘대장암 환자의 식생활’에 관한 것이었다. 대부분의 연구에서 붉은 육류(쇠고기, 돼지고기) 또는 가공 육류의 섭취가 대장암의 위험도를 증가시킨다고 보고하고 있어, 치료 중에 아예 육류 섭취를 하지 않는 환자들이 많다고 한다. 이에 대해 황대용 교수는 “대장암의 원인 중 하나가 ‘고기’인 것은 사실이지만 고기 그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니라 고기에 붙어 있는 기름이 문제인 것”이라며 “대장암 수술 후에는 배변활동의 변화, 줄어든 식사 섭취량 등으로 영양상태가 나빠질 수 있으므로 기름기가 적은 고기(장조림이나 닭 가슴살)를 섭취함으로써 체내에 필요한 영양소를 보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황 교수는 “흔히 흰쌀밥이 안 좋다는 생각에 현미나 잡곡밥을 먹지만 도정이 덜 된 곡류는 오히려 장에 자극을 주고 소화가 안 되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수술 후 변비로 고생하고 있다는 환자에게 황 교수는 “하루 3회 이상 정해진 시간에 식사를 하고, 가스를 발생시키는 콩류나 양배추, 브로콜리 등의 식품은 피하며, 식사 후에는 장운동을 위해 하루 30분 이상 걷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한 항암치료에 따른 식욕부진에 대해서 황 교수는 “식욕부진은 많은 암 환자들이 겪고 있는 흔한 부작용이지만 이렇다 할 방법이 없다. 평소에 좋아하던 간식을 가까이 두고 먹고 싶을 때 먹거나 고형물이 먹기 힘들면 음료를 마시도록 한다. 그래도 증상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담당 의사에게 말해 도움이 되는 약물을 복용해 볼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항암치료 중에는 정상 조직도 손상을 받기 때문에 열량과 단백질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침에 식욕이 좋으므로 그 시간대에 식사를 많이 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과일즙을 먹어도 되나’라는 질문에 황대용 교수는 “소화를 촉진하는 과일은 대장암 환자에게 좋지만, 출처가 분명하지 않은 곳에서 만들어진 과일즙은 위생 면에서 안전하다고 할 수 없으며, 제조과정에서 맛을 위해 설탕을 넣거나 유통을 위해 방부제를 넣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사 먹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황 교수는 “유기농 채소보다는 일반채소를 먹는 것이 더 안전한데, 그 이유는 농약을 뿌리지 않고 재배한 유기농 채소에는 각종 세균이 기생해 면역력이 약한 암 환자에게는 오히려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항암치료를 받은 지 5년이 지났다는 한 환자는 음주를 해도 되는지 물었다. 황 교수는 “술은 몸 안으로 들어와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발암물질을 만든다. 그 외에도 술은 각종 염증 관련 물질들을 생성하기 때문에 하루 한 잔 정도의 음주량으로도 대장암 발생 위험도를 높이므로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절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출처-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단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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