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지오트립', 폐암 골칫거리 내성 문제 해결하나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14-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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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트립", 폐암 골칫거리 내성 문제 해결하나

4개 ErbB 모두 차단…이레사·타쎄바 실패 환자에도 가능성 제기

 

 

2세대 표적항암제의 출현으로 폐암치료제의 내성 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베링거인겔하임은 최근 항암제 "지오트립(아파티닙)"을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활성변이가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 대한 1차약제로 허가 받았다.

이 약과 동일한 적응증을 갖고 있는 1세대 항암제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이레사(게피티닙)"와 로슈의 "타쎄바(엘로티닙)"이다.

두 약은 모두 EGRF(ErbB1)를 차단함으로써 암세포의 성장을 막는 기전을 갖고 있는데, 기존의 백금(시스플라틴) 기반의 2제 항암요법(알림타 등) 대비 효능 및 부작용 면에서 진일보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표적항암제 시대를 열었다.

그러나 이레사와 타쎄바 모두 한계가 있다. 바로 내성이다. 두 약은 처음에는 반응이 좋아 종양억제력을 발휘하지만 6~10개월이 지나면 대부분의 환자에서 내성이 발생한다.

지오트립은 무엇보다 이같은 내성 발생률 저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EGRF만을 차단하는 1세대 약물과 달리 지오트립은 ▲EGFR(ErbB1) ▲HER2(ErbB2) ▲ErbB3 ▲ErbB4 등 4가지 ErbB Family 모두를 차단한다.

또 1세대 약물은 가역적인 특성으로 인해 종양세포의 활동 여지를 줄 수 있지만 지오트립은 표적에 한 번 결합되면 쉽게 떨어지지 않는 비가역적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조병철 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앞으로 폐암 치료의 과제는 내성 없이 표적항암제를 사용할 수 있는지 여부"라며 "이런 측면에서 ErbB 군과 같이 변이를 일으키는 수용체를 폭넓게 차단하는 지오트립의 출현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지오트립은 내성 뿐 아니라 약에 대한 환자의 반응률에 대한 기대감도 갖게 한다.

1세대 항암제는 타겟인 EGFR이 활성화된 환자 중에서도 약 3/4이만이 반응을 보인다. 나머지 1/4의 환자들은 약이 듣지 않는다는 얘기다. 따라서 지오트립에 추가된 3개 유전자에 대한 커버리지가 추가적인 반응 환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한 것이다.

다만 반응률 개선은 아직까지 추론일 뿐이다. 베링거인겔하임은 이를 입증하기 위해 1세대 약물과의 직접비교임상, 1세대 약물 치료 실패 환자에 대한 임상을 진행중이지만 아직 결과는 모른다. 게다가 지오트립도 반응률은 70% 가량이다.

한편 국내에서는 소세포폐암 환자는 감소하는 반면 비소세포폐암 환자, 특히 선암 발병율이 꾸준히 늘고 있다. 비소세포폐암은 연간 2만에서 2만5000명이 진단을 받는데, 이 중에서도 표적치료제의 대상이 되는 선암은 38% 정도에 해당한다.

또한 비소세포폐암에서 동서양의 유병률 추세에도 확연한 차이가 있어 아시아 환자 중 특정 바이오마커인 EGFR 유전자변이가 확인 된 환자의 비율이 25~30% 정도로 서양에 비해 높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출처 - 데일리팜 어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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