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충분히 못자면 암 성장 빨라진다”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할 경우 암이 더 공격적으로 만들어 암의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9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미국 시카고 대학 아동변원 연구팀이 수면과 암의 상관관계를 동물실험으로 분석한 결과를 ‘Cancer Research’ 저널에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수면이 손상된 쥐들의 체내 면역계가 잠을 잘 잔 쥐들의 면역계보다 조기 단계 암에 대항하는데 있어서 덜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쥐들을 두 그룹으로 나뉘어 인위적으로 종양을 발생하게 하는 종양세포를 주입했다. 그런 다음에 한 그룹은 정기적으로 깨워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게 한 반면 다른 한 그룸은 충분히 잠을 자도록 했다.

4주 간의 연구결과 잠을 제대로 못 잔 쥐들의 종양이 충분한 수면을 취한 쥐보다 종양의 크기가 2배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개 종양성장을 억제하는 쥐의 허벅지 근육에 종양세포를 주입한 추가 연구결과 잠을 잘 못 잔 쥐들이 종양이 더 침습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데이비드 고잘 박사는 “수면 자체가 종양의 침입이나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 처음 동물실험으로 입증된 것”이라며 “치료를 위한 잠재적 대상이 될 수 있는 생물학적 매커니즘 자체가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연구팀은 이번 연구의 초점이 종양 자체가 아니라 초기 암을 통제하거나 근절할 수 있는 능력을 위축시키는 면역체계의 손상에 있다고 입을 모았다.

고잘 박사는 “우리 신체의 면역 시스템은 초기 암세포를 근절하거나 성장을 억제하는 주요한 기능을 한다”면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면 면역시스템 기능이 저하돼 암과 같은 세포를 더욱 키우게 되는 셈”이라고 밝혔다.

출처 - 한국일보 한국아이닷컴 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