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간암 치료법, 간 기능 유지 여부 따라 결정'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14-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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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암 치료법, 간 기능 유지 여부 따라 결정"

 

 

이대목동병원 간센터 이현국 교수

 

중앙암등록본부에 따르면 간암환자의 5년 생존율은 28.6%로 췌장암(8.7%), 폐암(20.7%)과 더불어 각종 암 중에서 가장 낮은 쪽에 속한다.

이대목동병원 간센터 이현국 교수는 "간경화 등 만성간질환 상태에서 암이 생겨나다 보니까 간암은 치료됐다 하더라도 간 자체가 망가진 상태가 해결된 것이 아니므로 재발이 잦은 때문"이라고 이유를 말했다. 이 교수는 그러면서 "그래서 요즘에는 초기 간암에서도 간이식이 가장 이상적인 치료법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절제와 이식이 모두 가능한 경우에는 과연 어느 쪽을 선택해야 할까. 이 교수는 이에 대해 "간 기능이 잘 유지되고 있는지 여부가 가장 중요한 진단기준"이라면서 "간 기능이 좋고 초기암인 경우 절제술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간암의 위험인자는 뭔가.

"B형 간염바이러스와 C형 간염바이러스가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다. B형·C형 간염이 결국 간경화로 진행하고 간암이 된다. 또 알코올성간염이 알코올성간경화가 돼 간암으로 진행하며, 흡연도 위험인자다."

-비만도 위험인자인가.

"그렇다. 비만자에서 지방간이 생기고 이게 더 진행하면 비알코올성간염이 되는데, 이런 지방간염 환자에서도 간암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 비만자들이 점점 더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환자 상태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질텐데.

"일반적으로 환자의 상태, 간기능, 종양의 속성에 따라 병기를 정하고 치료계획을 세운다. 초기 간암인 경우에는 비수술적 치료인 고주파열치료, 간절제술, 간이식 등을 고려하게 되고, 좀더 진행된 경우에는 간동맥화학색전술을 고려한다.

-간암 환자의 생존율은 가장 낮은 쪽에 속한다.

"간암환자의 사망률이 높은 이유는 간경화 등 만성간질환 상태에서 간암이 발생하다 보니까, 간암이 치료됐다 하더라도 간 자체가 망가진 상태가 해결된 것이 아니므로 쉽게 간암이 재발하거나 간부전에 빠져서 사망에 이르는 것이다. 그래서 요즘에는 초기 간암에서도 간이식이 가장 이상적인 치료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간이식의 좋은 성적이 보고되고 있어서다."

-절제와 이식이 모두 가능한 경우 어떤 점을 고려해 최종 결정하나.

"요즘에는 2cm 미만의 작은 간암이 발견되는 경우 간절제술을 할 것인지, 간이식을 하는 것이 좋은지 면밀한 검토 뒤 최종 결정한다. 간 기능이 가장 중요한 판단기준이다. 간 기능이 잘 유지되고 있고 초기 간암인 경우에는 간절제술이 우선적인 치료법이라고 생각한다."

-절제술과 이식의 장단점을 비교해달라.

"간이식은 비용이 많이 들고, 수술 후 면역억제제를 먹어야 하고, 간 공여자가 부족한 단점이 있다. 간절제술은 비용이 적고 잘하면 괜찮은데, 재발 가능성이 가장 큰 문제가 된다. 간경화 증상이 남아 있기 때문에 다른 부위에서 암이 재발할 수 있는 것이다."

-결국 간경변이 가장 문제라는 결론에 이른다.

"그렇다. 간절제나 간이식을 받는 환자의 대부분이 간경변 상태다. 눈으로 봐서는 멀쩡 하더라도 간 실질에는 간경화가 동반돼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고주파열치료의 적응증은 뭔가.

"일반적으로 3cm 미만 초기간암에서 한다. 비수술적치료이다 보니 간 기능이 약간 떨어져 있는 사람에서도 시술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특히 간절제 후 재발 환자에서 아주 효율적인 치료법이다."

-간절제는 고난도 수술로 손꼽힌다.

"외과의들이 제일 두려워 하는 게 간절제술이다. 출혈의 가능성 때문이다. 심박출량의 20~25%가 간으로 가고, 장에서 오는 모든 혈관이 간을 통과하며, 다른 장기와 달리 간에는 커다란 문맥도 있다. 피가 많이 흐르는 데다 혈관 내부의 변이가 심해 수술시 조금만 잘못해도 심한 출혈을 일으킬 수 있다. 또 간은 아무리 잘 쨌다 하더라도 용량이 적거나 제기능을 못하면 사망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남아 있는 간 용량이 작을 경우 수술전 간문맥색전술을 하는 이유다."

-간문맥색전술에 대해 좀더 자세히 설명해달라.

"종양이 포함된 간으로 가는 간문맥을 막아 사이즈를 줄이는 방법이다. 이렇게 하면 반대편 간의 재생력은 더 좋아져 사이즈가 커지는데, 10% 이상 커지면 수술의 안정성이 더욱 높아진다."

-종양위치에 따라 절제가 힘든 경우도 있나.

"수술기법과 영상기술의 발달로 해부학적 병변 위치와 혈관과의 관계 등을 다 파악하고 수술하기 때문에 요즘에는 종양의 위치가 수술의 한계가 되지 않는다. 요즘에는 간이식술의 발달로 오히려 간을 떼서 종양을 몸 밖에서 제거한 뒤 다시 붙일 정도다."

-어떤 경우에 간을 뗐다 다시 이식을 하나.

"간에는 피가 들어가는 간문맥과 혈관이 있고, 피가 밖으로 나가는 간정맥도 있는데 간정맥은 다시 하대정맥이라는 큰 혈관과 연결돼 있는 구조다. 하대정맥이나 간정맥에 종양에 의한 혈전이 생겨 막혔을 경우에는 간을 떼내 혈전을 떼낸 뒤 간을 다시 붙이는 수술을 한다. 아주 고난도 수술이다."

-예전 건강검진 초음파검사에서 물혹이 관찰됐다. 계속 놔둬도 되나.

"일반적으로 경계가 분명하고 모양도 예쁘게 그려지고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 1년에 한 번 정도 추적검사만 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이식의 사망률은 평균 10% 선인데, 지금껏 이식 환자의 사망사례가 없었다. 비결은 뭔가.

"수술 중 출혈을 최소화하고 수술 합병증이 없도록 수술을 잘 마무리한 결과다. 수술후 관리도 아주 중요하다. 우리 병원에선 중환자실 전문인력이 있어 협진시스템을 통해 이식환자들의 호흡기 관리 등을 아주 잘 함으로써 합병증 발생을 최소화하고 있다."

 

출처- 데일리노컷뉴스 송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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