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여성의 자궁경부암 유발하는 HPV 바이러스 , 남자에게도 암 일으켜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13-11-04
 이메일   help@sagakmall.co.kr  조회수   9117

여성의 자궁경부암 유발하는 HPV 바이러스 , 남자에게도 암 일으켜

 

암을 유발하는 바이러스가 있다. 이 바이러스는 우리 주변에 흔히 존재하고 또 쉽게 감염된다. 공포스러운 이 바이러스는 ‘인유두종바이러스’라고도 불리는 HPV(Human Papillomavirus)이다.

최근 유명 할리우드 배우 마이클 더글라스가 HPV 감염으로 인해 구강암에 걸렸다고 고백해 HPV 감염과 암 발생의 관계에 대해 세계적으로 큰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 2명 중 1명은 평생 한 번 이상 HPV에 감염된다고 할 만큼 흔하게 감염되는 것이 현실이다. 또 현재 발견된 100여종 중 40종 이상은 사람의 점막 표면에 감염 되어 다양한 암, 생식기 질환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바이러스는 주로 성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데, 남성이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다면 파트너에게 전염시킬 수도 있어 서로 주의가 필요하다.

◇HPV, 남녀 모두 조심해야

HPV는 남녀를 가리지 않고 감염되는 것이 특징이다. 중앙대학교 차영주 교수 연구팀의 조사에 의하면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우리나라 18~79세 여성 6만775명을 대상으로 한 HPV 감염실태를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의 34.2%인 2만787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생활을 시작하는 18~29세의 젊은 여성의 감염률은 49.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남성 또한 HPV 감염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해외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남성의 약 50%가 HPV에 감염돼있다는 보고도 있다. ??

◇자궁경부암, 질암, 외음부암, 항문암 등 유발

HPV에 감염되면 대부분 자연적으로 치유된다. 그러나 반복해서 감염될 경우 다양한 암과 생식기 질환에 걸릴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여성에게 발생하는 자궁경부암이다. 자궁경부암 발생의 원인은 대부분 HPV 감염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그 중 HPV 16, 18형으로 인한 감염이 약 70%를 차지한다. 질암과 외음부암도 HPV 감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암이다.

HPV로 인한 대표적인 질환이 자궁경부암이기 때문에, 남성들은 HPV 감염이 자신과는 상관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남성도 HPV로 인해 암에 걸릴 수 있다. 남녀 모두에게 발생하는 항문암은 약 90%가 HPV 감염과 연관이 있다. 특히 세계적으로 남녀를 불문하고 항문암의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오돌토돌한 병변 형태가 생식기 주변에 돋아나는 생식기 사마귀(곤지름)를 유발하기도 한다. 대한부인종양학회에서 국내 남녀 7만1655명을 조사한 결과, 생식기 사마귀는 30세 이하의 젊은 층에서 발생률이 높으며, 남성 유병률(평균 0.99%)이 여성(평균 0.63%)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된 바가 있다.

HPV로 인해 자궁경부암과 같은 심각한 질환이 발생할 확률은 대체로 남성보다 여성이 더 높다. 그러나 HPV는 남녀 간 서로 전염시킬 수 있고, 남성도 HPV 감염으로 인한 심각한 질환에 걸릴 수 있으므로 예방에 신경써야 한다. 실제 호주와 캐나다의 일부 주에서는 국가 필수 예방 접종 프로그램으로 여아와 남아 모두에게 무료 HPV 백신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남자도 백신 접종으로 HPV 예방 가능

HPV는 백신 접종으로 예방할 수 있다. 백신은 자궁경부암 등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유형의 HPV를 예방할 수 있도록 돕는다. 국내에서 접종 가능한 백신은 두 종류로, HPV 6, 11, 16, 18형의 네 가지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4가 백신과, HPV 16, 18형의 두 가지를 예방하는 2가 백신이 있다.

HPV 예방백신은 흔히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여성만 접종 가능한 백신으로 오해하기 쉽다. 그러나 HPV 감염이 남성에게도 항문암, 생식기 사마귀 등을 유발한다. 이 때문에 남녀 상호간 감염 및 전염을 막고, 남성 건강을 위해 예방이 필요하다. 현재 개발된 HPV 백신 중 남성 접종이 가능한 것은 4가 HPV 백신이다. 여성의 자궁경부암, 질암, 외음부암, 자궁경부 상피내 선암의 예방과, 남녀의 항문암과 생식기 사마귀까지 예방 가능하다. 9~26세의 남성과 여성 모두 접종이 가능하도록 식약처의 허가를 받았다.

강남 골드만비뇨기과의 조정호 원장은 “성 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남녀를 막론하고 누구든지 HPV의 감염 가능성이 있다. 그만큼 남녀 모두 정기 검진과 백신 접종을 통해 HPV 감염 예방에 노력을 기울인다면 서로의 건강은 물론 HPV 관련 질환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라며 HPV 감염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출처- 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

  
  자동등록 방지 코드 :

작성자     비밀번호      
이전글 이전글 문란해서 생기는 암? 전립선암의 원...   2013-11-02   44811   
다음글 다음글 암치료, 체온 관리 통한 ‘면역 강화...   2013-11-05   39007   

삭제 수정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