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첨단 암치료 어디까지왔나’ 3편 ’대장암‘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13-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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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암치료 어디까지왔나’ 3편 ’대장암‘

 

최근 한국인에게 가장 급증하는 암이 바로 대장암이다. 2010년 통계에 의하면 폐암, 간암을 제치고 갑상선암, 위암에 이어 세 번째를 차지할 정도로 환자 수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한국인에게 나타나는 대장암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유전인자보다 환경적인 요인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식생활이 서구화하면서 동물성 지방이나 단백질의 과다 섭취로 인해 대장암이 급격하고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잘못된 식습관이 주요 원인, 복통, 배변장애, 빈혈 등 다양한 증상

대장암의 원인으로 최근 주목하는 것은 바로 현대인에게 흔히 있는 ’변비‘이다. 고지방식과 굽거나 훈제된 고기의 섭취 증가, 섬유소의 섭취 부족은 발암물질을 중가시키는데 이것이 장내에 오랫동안 머물러 대장점막이 발암물질에 노출될 기회가 많아진다. 변비는 이렇게 발암물질에 접촉할 기회를 증가시키기 때문에 대장암을 증가시킨다. 특히 식이섬유의 섭취가 부족한 식습관으로 변비가 초래되는 경우가 많으며, 바쁜 일과로 인해 배변욕구를 반복적으로 억제한 결과 생리적인 배변반사가 소실된 경우도 많다.



<사진설명> : 고대 안암병원 대장항문외과 김선한 교수가 70대 직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로봇수술을 실시하고 있다(고려대병원 제공)

 

대장암의 증상은 암이 생긴 위치와 병기에 따라 달라진다. 우측 대장에 암이 생기면 증상이 비교적 늦게 나타나고 배에 혹이 만져지든지 체중 감소, 빈혈 증상, 또는 우하복부 통증 등의 증상들이 나타난다. 반면에 좌측대장은 비교적 일찍 장이 좁아지고 변이 고형이므로 배에 가스가 차고 배가 아프기도 하며, 변이 가늘거나 잘 안 나오고 항문으로 피가 보인다. 항문 바로 안쪽인 직장에 암이 생기면 변이 자꾸 마렵지만 잘 안 나오거나 가늘게 나오고 붉은 피가 나오는 등 보다 뚜렷한 증상이 비교적 일찍 나타난다. 하지만 조기 대장암의 증상은 아무 증상이 없거나 통상적인 소화불량 같은 증상이 나타나므로 병에 대한 관심과 정기적인 검진만이 대장암을 조기 발견할 수 있다.

 

▶대장내시경검사 통해 확인, 수술, 항암요법 및 방사선치료 병행

대장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거의 100% 가까이 완치되지만 자각증상이 없기때문에 대부분 암이 어느정도 진행된 후에 발견된다. 대장암을 판별하는 대표적인 검사가 대변에 조그만 양이라도 피가 섞여잇는지를 확인하는 ‘잠혈검사’와 항문에 손가락을 넣어 비정상적인 덩어리들이 만져지는지를 확인하는 ‘직장수지검사’, 대장에 조영제와 공기를 넣은 후 x-ray 를 이용해서 사진을 찍어 대장의 모습을 확인하는 대장 조영술 검사가 있지만 가장 효율적인 검사법은 ‘대장내시경검사’이다. 내시경을 통해서 직접 병소를 확인하고 조직검사를 시행하여 암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장내시경을 통해 대장암의 ’씨앗‘이라 불리는 ‘용종’(폴립)이 발견되면 환자와 보호자의 동의하에 내시경을 통해 제거한다. 대장에 생기는 일종의 ‘혹’인 대장용종은 ‘선종성용종’의 경우 대장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기때문에 크기가 클수록(1cm이상), 개수가 많을수록 암 발생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선종성 용종이 대장암으로 발전하기 전에 조기에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며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발견된 용종을 즉시 제거함으로써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다.

 

고대 안암병원 소화기내과 진윤태 교수는 “최근에 대장내시경 술기의 발달로 점막에 국한된 조기 병변의 경우 다른 장기로의 전이가 거의 없으므로 내시경적 절제로 완치가 가능하다"며 “진행성 대장암 치료의 중심은 수술을 통한 절제이며, 경우에 따라서 항암요법이나 방사선치료를 겸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생존율과 삶의 질을 함께 높이는 ‘로봇수술’

로봇을 이용하는 수술법은 전립선, 대장~직장 등 작고, 좁아 수술이 까다로운 부위의 암 환자에게 효과적이다. 특히, 직장암 환자에게 있어 기존의 수술기법으로는 직장암이 항문과 너무 가까워 항문과 직장을 모두 절제한 후 영구적으로 장루를 차야 할 경우 삶의 질은 현격히 떨어진다. 이 경우 항문을 보전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바로 로봇수술이다. 고대 안암병원 대장항문외과 김선한 교수는 “대장-직장암은 과거에 비해 치료방법이 많이 발전하여 1기엔 95%이상이, 3기에 치료해도 80% 가깝게 생존할 정도로 완치율이 높다. 그러나 항문을 제거한다고 하면 수술을 거부하는 환자들이 있어 안타깝다”며 “단순히 생존율을 높이는 것뿐만 아니라 항문을 최대한 보존하고, 고령자에게도 빠른 회복과 퇴원을 돕는 등 수술 후 환자의 삶을 질을 높이는 것이 의료진에게 주어진 과제이다”고 강조했다.

 

 

 

▶수술 후 재발방지 위한 정기검사 중요

대장암의 수술 후에는 재발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서 정기적인 검사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수술 후 3년 동안은 3-4개월에 한번 병원에서 흉부 X선검사, 간의 CT촬영, 초음파검사, 종양표지자 등의 검사를 받아야 한다. 면밀하게 추적검사를 하면 재발의 80%를 2년 이내에 발견할 수 있으며, 성장이 느린 대장암도 있기 때문에, 5년간의 추적은 필요하다. 진윤태 교수는 “무엇보다 대장암의 조기진단을 위해서는 한국 암조기검진 권고안에 따라 보통 위험군인 50세 이상에서는 매년 대변 잠혈검사를 시행하고 5-10년마다 대장 내시경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며 “그러나 대장암 발생에 고 위험군인 대장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40세 이상부터 매 3-5년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추천되며, 염증성 장질환의 병력, 가족성 용종증이나 유전성 비용종증이 있는 경우 혹은 대장에 용종이 있었던 경우에는 1-3년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예방TIP>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한 식생활은 평소에 야채를 많이 먹는 등 섬유소를 많이 섭취해야 한다. 섬유소는 자체로 발암물질의 생성을 억제하며 또한 변비를 예방함으로써 대장점막이 발암물질과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줄여 준다. 반대로 지방질이 많은 육류 섭취와 설탕 등 순수한 당류 섭취는 줄여야 한다.

<권장 식품>: 비타민 A, C, E 가 풍부한 신선한 녹황색 채소와 현미 등 도정하지 않은 곡식 등 섬유질 식품

<피해야 할 식품> : 인스턴트식, 조미료, 소금, 훈제식품, 가공육 및 가공식품, 동물성 불포화지방, 고칼로리, 고지방식(총 칼로리 섭취의 30% 이하)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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