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구강암, 입안에도 암이 생깁니까?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13-08-21
 이메일   help@sagakmall.co.kr  조회수   4047

구강암, 입안에도 암이 생깁니까?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고민거리중의 하나가 암이다. 거의 매일 신문의 한 귀퉁이는 암에 관한 기사가 실리고, 보험회사들이 다투어 암보험을 만들고 있는 실정이다. 아직까지 암에 대한 뚜렷한 치료법이 개발되어 있지 않고 당사자뿐만 아니라 주변의 가족이나 이웃에 미치는 경제적, 심리적 고통은 막대하다.


 특히 구강점막을 포함한 두경부의 암은 사망률이 높고, 수술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수술 후에도 후유증이 크다. 또 사회 재적응이 어려워 초기에 발견하는 노력과 함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실정이다.


 그러나 구강점막에서 발생하는 암은 여러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아직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필자가 치과의사가 아닌 일반인에게 전공분야에 대해 설명할 때 흔히 듣는 질문 중의 하나가 “입안에도 암이 생깁니까”라는 질문이다.

 

 우리나라의 구강암 발생빈도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으나 구미 국가를 기준으로 볼 때 전체 암의 5% 내외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인도나 스리랑카 같은 나라에서는 전체의 40-50%를 차지하고 있다. 구강암이 잘 생 기는 부위는 혀, 구강저, 치아주변점막 등으로 70% 이상이 이 부위에 발생한다. 그 외의 다른 모든 점막 부위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서구에서 구강암을 포함한 두경부 암종의 사망률은 10만 명당 약 5.5명이 보고되어 있다. 우리나라의 구강암 발병률, 유전적 변이가 서구인의 암종 발생과정과 유사할 것으로 생각되나, 필자의 연구결과에서는 서구인의 구강암에서 발현빈도가 높은 유두종 바이러스가 한국인에서는 발견되지 않아 지역 인종의 차이에 따른 차이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 구강암의 발생원인

벌린입모양

 구강암의 발생원인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가 제시되고 있는데 흡연, 음주, 불량한 구강위생 상태, 잘못된 보철물에 의한 지속적인 자극, 화학적 발암물질, 바이러스 등이 작용할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 명확한 기전은 밝혀져 있지 않다.

 

 구강암의 발생은 오랫동안 지속된 자극이나 발암 물질의 노출에 의한 다단계의 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생각되고, 특히 구강점막은 수많은 자극물질을 접촉하는 부위이기 때문에 다양한 원인에 의한 유전적 변화가 암의 발생을 유도할 것으로 생각된다.


 다른 부위에서 발생하는 암과는 달리 구강 점막은 암 발생 전단계의 병소, 즉 백반증이라는 백색 병소가 선행되고 이러한 병소는 세심한 배려만 있다면 육안으로도 관찰할 수 있기 때문에 일반인들 뿐만 아니라 전문인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요구된다.


 최근의 암 연구는 암의 예방을 위한 연구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그를 위해 구강점막의 백반증과 암발생 과정이 그 대표적인 모델로서 사용되고 있다. 또 암 발생 전 단계에서 암의 발생을 늦추거나 예방하기 위한 약제와 술식의 개발을 위한 활발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구강암의 30~40%에서 백반증이 동반되기도
 모든 구강암이 백반증을 동반하지는 않지만 약 30-40%의 구강암에서 백반증을 동반한다. 백반증은 문질러도 없어지지 않는 백태의 형태로 나타나고 혀의 측면, 구강저, 치아주변의 점막, 협점막, 입천장 부위에 흔히 나타나지만 입안과 인후두의 모든 점막에서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단독 병소나 여러 군데에 동시, 또는 시차를 두고 발생한다. 대부분의 초기 병소는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이의 발견과 치료를 위해서는 본인의 관심 뿐 아니라 전문인들의 세심한 관찰과 배려가 필요하다.


 백반증이 일단 발견되면 전문가의 진찰, 조언을 받고 조직 검사를 통해 확인한 후 병소가 작은 경우에는 완전히 제거하며, 부위가 광범위하거나 여러군데에서 발생되었다면 암으로의 이행 여부를 지속적인 관찰과 검사를 통해 감시해야 한다.


 최근에는 광범위한 백색 병소의 제거를 위한 레이저 치료, 화학 요법 등이 개발되고 있어 일반인들의 인식 확산과 전문가들의 세심한 배려만 있다면 구강암의 발생에 의한 사회적, 경제적 손실을 많이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백반증과는 달리 구강암은 흔히 잘 낫지 않는 궤양의 형태로 발생되며 통증은 거의 없거나 심하지 않으며, 특히 나이가 많은 환자들은 만성 치주염과 유사한 형태로 발생하거나 보철물에 의한 궤양과 유사하기 때문 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수술을 포함한 치료 시기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구강암도 다른 종양과 마찬가지로 아직 뚜렷한 치료법이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초기 또는 전암 병소일수록 생존율이 높으므로 조기 발견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될 것이다.

 

대한치과의사협회 구강보건주간보도자료

  
  자동등록 방지 코드 :

작성자     비밀번호      
이전글 이전글 입속에 대장암 일으키는 박테리아 살...   2013-08-20   4142   
다음글 다음글 유방암, 첫 출산 늦은 40·50대 여성...   2013-08-22   4697   

삭제 수정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