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운동-대화가 항암제... '암치료 절반은 스스로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13-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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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대화가 항암제... "암치료 절반은 스스로"

 

 


■환자들의 통증극복법

《국립암센터 자료에 따르면 암 환자의 80%가 통증을 호소한다. 암 환자들이 겪는 고통은 신체적인 부분뿐 아니라 심리적인 문제로 인한 아픔까지 다양하다. 그러나 환자의 절반은 이런 증상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암 환자의 신체적인 고통을 관리하려면 진통제를 적절하게 사용해야 한다. 그러나 약물치료외에도 스스로 다양한 방법을 이용해 아픈 증세를 완화할 수 있다. 마사지나 찜질을 받거나 심호흡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우울 불안 같은 정신적인 괴로움을 조절하기 위해 음악을 듣거나 텔레비젼을 보면서 증상을 잊는 것도 한 방법이다.

 

 어떤 암 환자들은 통증을 조절하는 여러 가지 방법을 찾아 실천하며 삶의 활기를 찾는다. 암에 걸렸다고 해서 자포자기하고 병상에 누워 고통스러운 세월을 보내지는 않는다. 이렇게 적극적으로 암에 맞서는 사람들의 자기관리 방법을 살펴본다.》

 

○매일 운동이 건강과 입맛 북돋워
 "다리에 힘이 풀려서 제대로 일어나지 못했어요. 병든 소가 일어서다 넘어지는 것처럼..."

자궁암을 앓고 있는 배모 씨(53.여)는 항암치료를 받은 뒤의 증세를 이렇게 표현했다. 지난해 9월 암을 진단받은 그는 이달로 항암치료를 받은 지 4개월이 됐다. 암 선고를 받을 때 의사는 "암이 10~15년응 진행된 것 같다"며 "암이 온몸에 전이돼 손을 쓸 수가 없다"고 했다. 배씨는 좀 더 큰 병원으로 옮겨 항암치료를 시작했다.

 

 치료는 매번 고통스러웠다. 손발이 마비되는 느낌이 났고 헛구역질도 자주 했다. 속이 울렁거리고 머리가 어지러울 때도 많았다. 입맛이 없어 식사를 거르기도 했다.

 

배 씨는 이대로 포기하고 주저앉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 의지를 다졌고 식욕이 없더라도 야채와 현미밥을 꼭 챙겨먹기 시작했다. 입원해 있으면서 규칙적인 생활도 했다. 아침에 일어나면 안마기로 1시간 동안 안마를 받았다. 족욕도 매일같이 했다. 항암치료로 인한 통증을 조금이라도 완화하기 위해서다.

 

 하루에 1시간씩 산책을 하는 습관도 들였다. 처음에는 걷는 것조차 힘들었다. 발걸음을 옮길때마다 모래주머니를 찬 것 같이 다리가 무겁게 느껴졌다.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계속 부어서 산책을 한 뒤에 마사지를 받기도 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다.

 

"활동을 안 하면 소화가 안 돼요. 입맛도 없는데 말이죠. 먹기 위해서라도 운동을 했어요."

조금씩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어느새 1시간은 거뜬히 걷게 됐다. 도보로 1시간 반 거리에 있는 우체국에도 직접 걸어서 다녀올 수 있을 정도였다.  

"암 치료의 50%는 스스로 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포기하지 말고 암과 싸워서 이겨야 해요.  운동을 하니 몸도 가벼워지고 희망도 보이더라고요."

 

 

 

○환우 교류도 정신적 고통 완화에 도움
 "처음 유방암 진단을 받았을 때 굉장히 우울해지고 예민해졌어요. 이전에는 남편과 한 번도 싸운적이 없었는데 암에 걸린 뒤로 사소한 말에도 상처를 받으며 갈등이 생겼죠."

 

 김모 씨(41.여)는 지난해 처음 암을 진단받았을 때를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암 환자의 가족은 서로가 예민해져 있다는 걸 인정하고 배려해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수술을 받은 뒤 부터 병동에서 환자들과 함께 지내고 있다. 아프지 않은 사람들 틈에서 지낼 땐 주변 사람들이 무심코 던지는 말도 거슬릴 때가 많았다. 비슷한 처지의 환자들끼리 모여서 대화를 하다 보면 마음이 치유되는 느낌이라고 했다.

 

 그는 일주일에 3,4번씩 필라테스를 배운다. 복식호흡을 하면서 스트레칭을 하면 몸이 이완되고 운동효과도 더 높아진다고 한다.

 

 "항암치료를 받다보니 근육이 없어졌는지 몸에 힘도 없고 축 처지게 되더라고요. 몸과 마음이 굳어져 있을 때 필라테스가 딱 적합한 운동이었죠."

 

수술 직후에는 손이 퉁퉁 붓고 저리면서 아프기도 했다. 손이 부어 주름이 다 없어질 정도였다. 그럴 때마다 그는 15~20분씩 손발 마사지를 받았다. 그러면 통증이 호전됐다.

 

 김씨와 같은 병원에서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유방암 환자 강모 씨(50.여)는 비슷한 증세를 앓는 환우들을 만나는 것도 마음의 통증을 완화한다고 말했다. 강 씨는 얼마 전 암투병을 했던 환자들이 연 음악회를 관람했다. 이 환자들은 공연과 함께 자신들이 어떻게 암을 이겨냈고 음악활동을 지속할 수  있었는지도 이야기했다. 강 씨와 함께 공연을 보던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했다.

 

 "환우들은 서로가 비슷한 경험을 해 각자의 마음을 이해하기가 쉬워요.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힘도 나고 각자에게 필요한 정보도 공유할 수 있어요. 이런 활동이 암을 이기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출처- 동아닷컴 이샘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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