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암 가족력은 ‘경고’일 뿐이다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13-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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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가족력은 ‘경고’일 뿐이다

ㆍ안젤리나 졸리 유방 절제로 관심 증폭…“조기 예방이 중요”

 

 할리우드 인기여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유방을 절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여성들이 충격에 휩싸였다. 대표적인 섹시아이콘이었던 그녀가 유방을 절제했다는 사실이 쉽게 이해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졸리가 유방을 절제하게 된 배경에는 ‘유전성유방암’이 있다. 그녀의 모친인 마르셀린 버트란드가 앓았던 유방암과 난소암이 그녀에게 유전됐고 이를 예방하기 위해 유방을 절제한 것이다. 이처럼 ‘유전성암’이 알려지면서 유전력과 가족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가족력은 유전자를 50% 이상 공유하는 부모·형제·자식에게 해당되는 것으로 생활습관을 포함한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소인을 통틀어 말한다. 따라서 가족력이란 본인을 기준으로 1차적 혈연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질병에 대한 내력이자 혈연을 타고 전해지는 질병의 기록으로 보면 된다.

 

 반면 유전력은 특정유전자 문제로 인해 발생되는 암이 ‘멘델의 유전법칙’에 따라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졸리의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 이처럼 가족력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을 모두 갖고 있기 때문에 대물림되는 유전력과는 다르다. 또 유전성암이나 질환(통틀어 유전병)은 유전확률 예측은 가능하지만 예방법이 없는 반면 가족력 질환은 관리에 따라 발병시기를 늦추거나 예방할 수 있다.

 

 어떤 질환의 가족력이 있다면 자신 역시 그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아주대 의대 의학유전학과 손영배 교수는 “가족력은 과거 대장암과 유방암을 비롯한 각종 암과 고혈압, 비만, 고지혈증, 당뇨 등의 성인병에 주로 집중됐지만 최근엔 뇌졸중이나 치매, 우울증까지 매우 폭넓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유전성암의 대표적인 것이 바로 졸리가 유방절제를 받을 수밖에 없었던 ‘유전성유방암’ 중 하나인 ‘BRCA유전자 돌연변이’다. 해당 돌연변이를 가진 사람은 평생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60~80%다. 이 중 BRCA1은 주로 유방암과 난소암 발생에 관련되며 BRCA2는 유방암과 난소암뿐 아니라 남성유방암, 췌장암, 전립선암, 담낭암, 담도암, 위암, 흑색종 발생을 증가시킨다.

 

 여기서 흥미로운 것은 가족력이 있다고 모두가 암에 걸린다거나 위험하다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실제 국립암센터가 지난 2001년부터 2005년까지 위암환자 1273명을 대상으로 수술 후 예후를 관찰한 결과 위암 직계 가족력이 있는 환자에서 가족력이 없는 환자에 비해 위암재발과 사망확률이 오히려 5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암센터 가정의학과 명승권 전문의는 “암 가족력이 있더라도 암 예방과 조기발견에 힘쓴다면 오히려 완치가능성이 더 높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가족력이 있다면 주치의에게 유전자검사가 필요한지 상담해야한다. 이때 검사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이 나면 유전암을 전문적으로 볼 수 있는 병원에서 체계적인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손 교수는 “사실 질병의 60~70%는 환경적 요인이 크다”며 “가족력이 있다는 사실은 위험할 수 있다는 ‘경고’ 정도로 받아들이고 미리 이에 대처함으로써 건강한 삶을 영위해 가면 된다”고 말했다.

 

출처-헬스경향 이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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