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갑상선암은 여성들만 걸린다고?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13-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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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은 여성들만 걸린다고?

 

한국 남성 연평균 암 증가율 갑상선암이 25.5% 1위

남성 안 걸린다는 잘못된 편견으로 발생률 높아져

조기치료 땐 5년 생존 99%… 40대 이후 정기검진을

 

 생활리듬은 정상인데 최근 피곤하고 입맛이 없던 김모(52) 씨. 지인의 소개로 한 종합병원 건강검진센터를 방문했다. 김 씨에게 의사는 갑상선 암이라며 수술을 권했다. 김 씨는 그 자리에서 바로 수술일정을 잡고선 담당 주치의에게 물었다. ‘아니 갑상선 암이 남자한테도 걸리는 건가요?’

 

 암센터에서 있었던 실제 사례다. 이 환자는 평소 술, 담배도 거의 하지 않고 체격도 건장했다. 그러다 보니 남자들에게 잘 걸린다고 알려진 위암, 폐암, 간암 등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다행히 수술과 항암요법으로 완치가 가능해진 김 씨는 복직 후 동료들에게 갑상선 암 검사를 받길 권한다고 한다.

 

 국가암정보센터의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남녀 전체 암 발생 1위는 바로 갑상선 암으로 나타났다. 이는 위암이 1위를 차지했던 과거에 비해 내분비계 암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남성의 암 종별 연평균 증가율 순위는 갑상선 암이 25.5%로 1위, 여성은 24.5%로 역시 1위를 보이고 있는데, 여성들만 걸린다는 잘못된 편견으로 갑상선에 대해 다소 소홀한 남성들의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갑상선은 목의 앞 부분에 있으며, 목 앞쪽에 튀어나온 부분(갑상선 연골)을 기준으로 2~3㎝ 아래에 위치하고, 길이는 4~5㎝, 넓이는 1~2㎝, 무게는 15~20g 정도다. 갑상선의 모양은 나비 모양인데 좌우 2개의 엽과 엽을 연결하는 협부로 구성돼 있다.

 

 갑상선은 내분비 기관 중 하나로 사람에게 없어서는 안 될 갑상선 호르몬을 필요할 때마다 혈액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 인체의 신진대사과정을 촉진시켜 모든 기관의 기능을 적절히 유지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열을 발생해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거나 태아와 신생아의 성장 발달에 도움을 준다.

 

 갑상선 암은 방사선에 과량 노출됐거나 유전적(RET 활성화한 암유전자로 분리한 유전자) 요인 등에 대한 보고가 있을 뿐 아직 그 원인이 밝혀져 있지 않은 질병이다. 특별한 증상 없이 암이 진행되는 것도 갑상선 암의 특징 중 하나다. 일부에선 크기가 증가해 목 주변의 압박이나 통증, 쉰 목소리, 피로감이 나타날 수도 있다.

 

 갑상선 암 진단은 우선 혈액검사를 통해 갑상선 기능에 이상을 확인하고 가느다란 주삿바늘로 갑상선 결절의 세포를 뽑아내 현미경으로 관찰한 뒤, 암으로 진단되면 초음파 검사를 통해 암의 크기와 위치를 확인하며 컴퓨터 단층촬영(CT)으로 림프절 전이 유무 등을 파악한다.

 

 갑상선 암에 최선의 치료법은 수술이다. 환자의 연령, 종양의 크기, 주위 조직으로의 침범, 림프절 전이와 범위 등을 고려해 수술의 범위를 결정한다. 수술 이후에는 부족한 호르몬을 보충하기 위해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한다.

 

 갑상선 유두암 등 재발의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 환자의 경우 추가로 방사선 요오드 치료를 시행한다.

 

 갑상선암은 진행이 매우 느린 암이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조기에 받으면 5년 생존율은 99%에 이를 정도로 예후가 양호한 편이다. 그러나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재발·전이 가능성이 있으므로 지속적인 추적 관찰을 해야 한다. 

 

  작은 조직의 암이지만 퍼지기 시작하면 식도, 기도, 정맥, 임파선 등 중요한 조직과 연결돼 있어 치료가 장기간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초기 치료를 위해 국가에서 시행하는 건강검진과 40세 이상 연령군에서는 매년 검진을 받는게 바람직하다.

 

 특히 자기 몸에 암이 자라고 있는데 ‘침으로 치료하겠다’, ‘기도원에 가겠다’, ‘건강식품으로 조절하겠다’는 환자가 있는데 그 같은 방법은 치료시기를 놓치고 예후를 나쁘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아무리 작은 암이라도 암이기 때문에 검증된 확실한 방법으로 치료받기를 권한다.

 

출처-경남신문 이문재 기자

(도움말= 한양대학교의료원 한마음병원 외과·암센터 원장 장종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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