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단짠'의 유혹을 뿌리쳐라… 미각 중독에 암 위험까지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18-08-14
 이메일   help@sagakmall.co.kr  조회수   1868


 

"단짠"의 유혹을 뿌리쳐라… 미각 중독에 암 위험까지

 


단맛과 짠맛에 중독되는 미각중독은 비만, 심장병, 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헬스조선 DB

 

단 음식을 먹고 나면 짠 음식이, 짠 음식을 먹으면 단 음식이 먹고 싶은 경험을 한다. 요즘은 이런 현상을 "단짠"이라고 표현하곤 한다. 계속 단짠을 찾는다면 단순한 기호가 아닌 ‘미각중독’일 수 있다.

미각중독이란 우리 몸이 특정 맛이나 음식을 극도로 좋아해 그 맛을 계속 찾는 것을 말한다. 단맛, 짠맛, 매운맛을 느낄 때 활성화되는 뇌의 특정 부위는 마약을 투약하거나 담배를 피울 때 반응하는 부위와 같다. 중독성과 내성이 강하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중독처럼 그 맛을 섭취하지 않으면 기분이 안 좋아져 맛에 의존하고, 점점 내성이 생겨 강한 자극을 원하며 금단 증상까지 생긴다. 이는 과잉섭취를 유발한다.

단맛, 짠맛에 중독되면 특정 음식만 집중적으로 먹게 되면서 비만이 되기 쉽고, 염분을 필요 이상으로 섭취해 고혈압, 심장병 발병에 영향을 준다. 체내 염분으로 인한 부종은 하체 비만의 원인이 된다. 또한 단맛과 짠맛은 암 발병에도 영향을 미친다. 세계암연구기금에서 발표한 암 예방 수칙은 당분 함유 음료와 소금을 제한하는 것이다.

짜고 매운 음식은 위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이미 잘 알려져 있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짠 음식을 많이 섭취한 사람이 적게 섭취한 사람과 비교해 위암 발병 위험도가 4.5배 높다. 단 음식은 암과 관련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단 음식이 암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과대학 연구팀은 6만여명의 여성을 연구해 설탕 섭취량이 하루 35g 이상인 여성이 종양 발병 위험이 36% 증가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최근 국내에서도 과도한 당 섭취가 암세포를 생성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백융기 교수, 세브란스병원 김호근·강창무 교수팀에 따르면 단 음식을 많이 먹으면 ‘오글루넥’이라는 당 분자가 많이 만들어져 암 억제 회로를 망가뜨려 정상 췌장 세포가 악성 췌장암세포로 변할 수 있다고 한다.

미각 중독을 개선하려면 뇌에서 인식하고 있는 입맛을 의도적으로 바꾸는 입맛 훈련을 해야 한다. 식사의 순서를 바꿔 섬유질이 많은 채소를 먼저 먹는 게 도움이 된다. 단맛 중독이라면 당 지수가 낮은 음식을 먹고 음료수도 조금씩 줄여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국을 먹으면 때 나트륨 섭취가 많아지므로 국은 젓가락을 이용해 건더기만 먹도록 하자. 식사 후에 바로 이를 닦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헬스조선 -한희준 기자

               정선유 인턴기자

  
  자동등록 방지 코드 :

작성자     비밀번호      
이전글 이전글 혀에 생긴 암, 먹는 즐거움 어떡하나   2018-08-13   1895   
다음글 다음글 대체의학 선택한 암환자, 사망위험 2...   2018-08-16   1946   

삭제 수정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