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자외선 피할 곳 없는 여름 '피부암 주의보'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18-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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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 피할 곳 없는 여름 "피부암 주의보"

 

높은 기온에 강한 자외선이 연일 내리쬐고 있다. 태양 광선에 들어있는 자외선은 세균이나 곰팡이를 억제하고, 체내에서 비타민D 합성에 작용하는 등 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지나치게 노출되면 피부암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대한피부과학회에 따르면, 생활 속에서 자외선 노출이 많아지고 고령화 등으로 인해 피부암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부정확한 피부건강 정보가 범람하고, 비전문가들이 피부질환을 다루면서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피부암은 표피 각질형성세포에서 유래하는 편평세포암과 기저세포에서 유래하는 기저세포암, 멜라닌세포에서 유래하는 악성흑색종이 대표적이다. 흑색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피부암은 생명을 위협하는 경우가 많지 않고,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높다.

기저세포암은 자외선 노출이 주요 원인이다. 짧고 과다하게 노출되는 것이 더 위험하다. 얼굴 중앙에 잘 발생한다. 갈색 또는 검은 색으로 보이는 색소기저세포암이 흔하다. 편평세포암 역시 자외선 노출이 원인이다. 전구병변으로 광선각화증이나 보웬병이 먼저 생기고 이어 편평세포암으로 악화된다. 하얀 피부, 금발, 주근깨가 있으면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흉터(특히 오래된 화상 흉터), 방사선, 화학물질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멜라닌세포에서 유래하는 악성흑색종은 2000년대 이후 우리나라에서 발병률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초기에는 일반 점처럼 보이는 경우가 흔하다. 실제 20~50%의 흑색종은 기존의 점에서 출발한다. 유전적 소인과 과도한 자외선 노출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자외선에 일상적으로 노출되는 것보다 강한 자외선에 간헐적으로 노출되는 것이 더 위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흑색종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에는 피부 위로 병변이 솟아오르면서 피가 나고 딱지가 생긴다. 빠른 조직검사를 해야 한다. 또한 손톱, 특히 엄지손톱에 검정 색 손톱이 생기면서 손톱을 깎아도 없어지지 않는 경우라면 조직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피부과 이운하 교수는 “흑색종의 절반가량은 기존 피부에 솟아 있던 티눈으로 착각하는 흑갈색 반점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원래 있던 점’으로 간과하는 사람이 많다”면서 “특히 발바닥의 티눈이 없어지지 않고 계속 남아 자라거나, 색깔이 변하면 흑색종을 의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상계백병원 성형외과 최영웅 교수는 “흑색종은 가려움증이나 통증 등의 자각증상이 없으며, 평범한 검은 반점이나 결절로 보이기 쉽다”면서 “검은 점이 새로 생긴다든지 이미 있던 점의 모양, 크기가 변하거나 통증 등의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전문의 진료를 받으라”고 강조했다.

악성 흑색종을 제외하곤 다른 부위 암에 비해 전이될 확률이 낮아 사망률도 낮다. 하지만 일단 병리학적으로 피부암이 진단되면 전이 여부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기저세포암의 전이 확률은 낮지만, 편평세포암과 흑색종 전이율은 비교적 높기 때문이다. 흑색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피부암은 조기 발견해 치료하면 수술 후 추가 치료 없이도 경과가 좋은 편이다.

한편 고성능 영상인식 기능을 가진 인공지능(AI)으로 악성 흑색종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다는 국내 의료진의 연구 결과가 발표돼 관심이 모아진다.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장성은 교수팀은 딥러닝 기반 인공지능 모델에 2만여개의 피부종양 사진을 학습시킨 후 추가로 2500여장의 사진을 판독시킨 결과, 흑색종의 양성 및 악성 여부를 90% 정도로 정확하게 감별했다고 최근 밝혔다. 장 교수는 “피부암 중에서도 악성 흑색종은 폐나 간 등 내부 장기로 전이되면 5년 생존율이 20% 미만일 정도로 무서운 질환”이라며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에 실렸다.

 




 

출처 - 경향신문 박효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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