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건강+] 암 환자 재활 치료영문 뉴스 음성지원 서비스 듣기 본문듣기 설정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17-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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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환자 재활 치료



암 환자는 수술이나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 등을 겪으며 다양한 후유증을 경험한다. 암 재활치료는 암 환자의 회복 과정에 삶의 질을 높여주는 데 도움이 된다. 암 환자의 재활치료 모습. 영남대병원 제공

 

 림프부종 환자 팔 사용 자제하세요

암 진단을 ‘사망 선고’로 여기던 시대는 지났다. 폐암, 간암, 췌장암 등 일부 암을 제외하면 우리나라 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70%를 훌쩍 넘는다. 암 환자 3명 중 2명은 5년 이상 산다는 의미다. 걸리면 죽는 병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관리해야 할 만성질환이 되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암 환자의 삶의 질이다. 암 덩어리를 떼어낸 후에는 만성통증이나 림프부종, 근육 손상, 유연성 감소 등을 겪을 수 있다. 항암화학요법은 피로감과 손발이 저린 신경병증, 보행 및 균형감각 저하 등의 후유증을 유발한다. 방사선 치료도 피로감을 높이고 유연성과 심폐 능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이 같은 암 치료 후유증으로 우울감이나 사회적인 고립감 등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경우도 많다. 이처럼 암 환자들이 후유증을 극복하고 일상생활로 돌아가려면 재활치료가 필요하다. 암 재활은 암 자체 또는 암 치료에 따른 손상과 신체 기능 제한 등의 불편을 줄여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암 환자 삶의 질 떨어뜨리는 림프부종

암 환자들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는 림프부종이다. 우리 몸에는 혈액과 림프, 두 가지 체액이 흐르고 있다. 림프액은 림프혈관을 통해 온몸을 순환하면서 각 세포에 영양분을 공급하고, 정맥이 제거할 수 없는 노폐물을 제거해 신체 기능을 유지한다. 림프절은 림프혈관의 하나로 면역기능과 림프액을 모으는 기능을 한다. 수술로 암 덩어리를 제거할 때 전이나 재발 방지를 위해 주변의 림프절을 절제하거나 방사선 치료 등으로 림프절 주변 조직이 변형되면 림프절을 통해 순환하는 림프액의 흐름이 방해를 받게 된다. 이 과정에서 림프액이 조직에 고이면 팔이나 다리가 붓는다. 특히 유방암이나 자궁암의 경우 암 덩어리를 절제할 때 림프절을 함께 절제하는 경우가 많아 림프부종을 겪기 쉽다.

림프부종이 생기면 옷이 갑자기 꽉 끼는 느낌을 받게 된다. 또 팔다리가 두꺼워지거나 무겁고 둔해지는 느낌이 든다. 보통 양측 팔, 다리의 둘레 차이가 2㎝ 이상 나거나 정상 부위보다 200㎖ 이상 부피가 커지면 림프부종으로 진단한다. 그러나 초기 림프부종은 팔, 다리의 둘레가 크게 굵어지지 않을 수 있다. 대신 피부에 주름이 없어지고 손으로 누르면 쉽게 들어가는 경향이 있다. 붓는 팔이나 다리를 치료하지 않으면 감염에 취약해지거나 피하조직 변성으로 딱딱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팔의 부종의 심해지면 어깨 통증이나 목뼈 질환, 손이 저릿한 손목터널증후군 등을 겪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마사지, 비탄력 붕대법 등 치료 도움

림프부종은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가 중요하다. 보통 수술 후 한 달 이내에 림프부종이 생기지만, 수술을 받은 후 수년이 지난 후에 무리하게 팔을 썼다가 발생하기도 한다. 따라서 림프부종이 생기면 바로 치료를 시작하고, 림프부종 위험이 높은 환자는 팔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림프부종의 재활치료는 림프부종을 마사지하는 자가 도수 림프 배출법과 비탄력 붕대법, 압박스타킹, 운동 등을 복합적으로 활용하는 복합 림프 물리치료 등으로 구분된다. 림프부종 마사지는 부드럽게 피부를 마사지해 정체된 림프액을 정상 부위 쪽으로 이동시키는 방식이다. 하루 2차례씩 환자가 직접 지속적으로 마사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탄력 붕대법은 탄력이 없거나 작은 붕대를 하루 20시간 이상 림프부종이 있는 부위에 감아 림프계의 순환을 촉진시키는 방법이다. 부종이 충분히 줄면 의료용 압박스타킹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압박스타킹은 부종의 치료보다는 현상 유지가 목적이므로 부종이 빠지진 않는다. 운동도 림프부종을 치료하는데 효과적이다. 스트레칭, 관절 운동 등으로 구성되는 림프 배출 운동은 림프액의 흐름을 촉진시키고 관절의 유연성과 신장성을 높여준다. 등산은 삶의 질을 높이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등산 스틱을 세게 짚으며 산을 오르면 팔 근육을 강하게 자극해 부종이 심해질 수 있다. 림프부종이 생기면 부종 주위 조직은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여건이 된다. 따라서 손을 자주 씻고, 부종 주위에 상처나 갈라짐이 있으면 반드시 치료를 받는 등 감염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강한 근력운동보다는 스트레칭이 더 도움돼

운동은 암 환자의 신체 기능을 높이고 통증을 줄이는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암의 종류와 치료 단계에 따라 운동의 종류와 빈도, 강도 등을 적절하게 설정해야 한다. 가령 림프부종이 우려되거나 부종이 생긴 팔, 다리로는 강한 근력운동을 해선 안 된다. 강한 근력운동은 근육 내에 단백질 찌꺼기를 생성해 배출해야 할 림프액의 양을 늘리고 부종을 악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강한 근력 운동보다는 스트레칭 중심의 운동이 도움이 된다.

통증 관리도 중요하다. 암 환자 중 상당수는 통증을 호소한다. 암이 직접적으로 조직에 침투해 통증이 생기거나 신경 손상으로 말초신경병증을 앓기 쉽다. 항암화학요법이나 방사선치료가 신경 손상을 일으켜 통증을 겪는 경우도 있다. 암 환자의 통증은 강도와 이완 기간에 따라서 만성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만성통증은 통증과 관련된 여러 세포들이 예민해지고 스스로 통증을 조절하는 신경 기능이 떨어지는 상태다. 찌릿하거나 화끈거리고, 시린 듯한 느낌이 들고, 가만히 있거나 밤에 더 심해지는 게 특징이다. 만성통증으로 이어지면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치료가 쉽지 않다. 이동규 영남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암 환자는 통증에 맞는 약물로 조기에 치료하고, 통증이 있더라도 견딜 수 있을 정도의 강도로 운동을 지속하는 것이 만성통증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이동규 영남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출처 - 매일신문 장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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