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노인은 암이 느리게 자란다구요?'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17-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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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은 암이 느리게 자란다구요?"

위암 완치율 1기 90%, 3기는 45% 불과…서울대병원 연구팀 "위암은 조기 치료가 관건"


▲위암 생존기간.[자료제공=서울대병원]

위암을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은 높다. 병기가 악화될수록 완치율은 떨어졌다. 여러 이유로 위암을 치료하지 않은 이들은 5년 이내에 사망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노인은 암이 느리게 자란다"는 말은 근거 없는 것이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이혁준 서울대병원 위장관외과 교수팀은 18일 "조기위암 환자가 전이가 시작되는 진행위암으로 악화되는데 34개월이 걸렸다"고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이 교수팀은 위암 진행속도와 사망에 걸리는 기간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1988년부터 2015년까지 위암으로 서울대병원과 보라매병원을 방문한 101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은 5개월 이상 수술과 같은 적극적 암 치료를 하지 않은 환자였다. 치료거부 이유는 합병증, 치료걱정, 대체요법, 경제적 문제 등이었다.

연구결과 조기위암 환자가 전이가 시작되는 진행위암으로 악화되는데 34개월이 걸렸다. 세부 병기별로는 1기에서 2기로 악화되는데 34개월 ▲2기→3기:19개월 ▲3기→4기: 2개월이었다. 병기가 악화될수록 진행속도가 빨라진다는 것을 보여준다. 초기 위암의 크기가 두 배로 커지는 데 1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사망 시까지 암 치료를 전혀 받지 않은 72명은 평균적으로 1기의 경우 63개월 만에 사망했고 뒤이어 ▲2기: 25개월 ▲3기: 13개월 ▲4기: 10개월 후에 사망했다.

일반적 위암 완치율은 1기에서 90%에 이른다. 2기는 75%, 3기는 45%로 병기가 진행될수록 완치율은 떨어진다. 4기에서도 치료하면 평균 생존기간이 1년 6개월이 넘는다. 초기 위암에서 적극적 치료는 생명과 직결될 수 있는 중요한 문제라고 이 교수는 강조했다.

암 진행 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원인을 분석한 결과에서 나이는 암 진행 속도와 관련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대상자 평균 나이는 67세였다. 이 중 75세 이상 고령 환자와 74세 이하 환자를 비교한 결과 위암 진행속도에 차이가 없었다. 흔히 말하는 "노인은 암이 느리게 자란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이 교수는 진단했다.

이 교수는 "위암은 갑상선암과 다르게 아무리 초기라도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5년 내외로 사망한다는 것을 확인한 연구"라며 "조기진단과 적절한 치료만이 위암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 아시아 경제 정종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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