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위암 항암제 치료효과 유전자에 달렸다…생존률에도 영향'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17-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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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항암제 치료효과 유전자에 달렸다…생존률에도 영향"

미국 MD앤더슨 암센터·고신대 복음병원·세브란스·삼성의료원, 환자 699명 연구결과

 

암의 병기(기수)가 아니라 암의 유전자가 항암제의 효과와 환자의 생존율에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기존에 2기, 3기 등 암의 진행 단계에 따라 항암제 투여 여부를 결정해왔던 것과 달리 앞으로는 암의 유전자에 따라 치료를 달리해야 한다는 방안을 제시한 셈이다.

이상호 고신대 의대 복음병원 교수는 미국 MD앤더슨 암센터, 세브란스병원(267명), 삼성의료원(432명)의 위암 환자 69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코호트(역학) 연구결과, 암 유전자에 따라 항암제의 치료 효과가 달라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연구는 미국 MD앤더슨 암센터의 이주석 교수가 주관하고 국내에서는 이상호 교수와 김성 삼성의료원 교수, 노성훈·정재호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교수 등 한미 연구진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연구결과는 미국암학회(AACR)가 발행하는 공식학술지 "임상 암 연구저널"(Clinical Cancer Research)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미국 국립보건원(NIH)에서 확인한 대표적인 위암 유전자 4개에 따라 환자를 분류한 뒤 항암제 효과를 확인하는 대규모 임상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이 분류 기준으로 삼은 위암 유전자는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BV) ▲현미부수체(MSI) ▲유전적 안정성(GS) ▲염색체 불안정(CIN) 등 4가지다.

그 결과 엡스타인바 바이러스 유전자 유형 환자의 무진행 생존기간(RFS·병이 진행·재발하지 않은 채 생존하는 기간)과 전체 생존기간(OS)이 제일 길었다. 반면 유전적 안정성(GS) 유형 환자의 경우 동일한 계열의 항암제를 투여해도 효과가 가장 낮았다.

이 교수는 "MD앤더슨 암센터 조사에 따르면 엡스타인바 바이러스 유전자를 가진 위암 환자의 경우 100%에 가까운 생존율을 보였다"며 "반면 유전적 안정성(GS) 유형 환자의 생존율은 20%도 채 되지 못하는 등 유전자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고 말했다.

특히 유전적 안정성(GS) 유형의 위암 환자는 어떤 항암제를 투여하더라도 생존율 연장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해당 암 유전자를 보유한 환자의 경우 항암제 투여와 관련해 후속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암의 유전자에 따라 치료 효과가 크게 달라진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현미경으로 확인한 암의 임상적 상태로 항암제 투여 여부를 판단해왔던 기존 방식과 달리 유전자 검사를 통해 새로운 "개인 맞춤형" 치료의 길을 제시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위암(일러스트)제작 김민준

아이클릭아트 그래픽 사용

출처 - 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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