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여성암 생존자 절반이 겪는 림프부종, 현명하게 관리하려면?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17-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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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암 생존자 절반이 겪는 림프부종, 현명하게 관리하려면?

 

암 치료 방법의 발달로 암 생존율은 계속 향상되고 있다. 그러다보니 암 치료 후 합병증과 삶의 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유방암이나 자궁내막암 같은 부인암의 경우, 수술 후 후유증으로 림프부종이 잘 생겨 암 완치 후에도 삶의 질 저하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은 질환이다. 여성암 치료 후 생기는 림프부종을 현명하게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림프부종이란?

림프부종은 림프의 흐름이 막히면서, 그 부분 조직에 부종(부기)이 생긴 것을 말한다. 보통 여성암 수술로 림프액이 흐르는 부위인 림프관을 절제하면서, 여기에 대한 후유증으로 자주 발생한다. 유방암의 경우에는 겨드랑이 부위에 림프관을 절제하기

때문에 팔 등의 부종이 생길 수 있고, 자궁내막암이나 자궁경부암 등은 하체로 가는 림프관을 절제하기 때문에 다리 쪽에 부종이 생긴다.

림프부종 초기에는 피부를 손끝으로 누르면 눈에 띄게 피부가 눌려 있는 상태가 관찰된다. 그러다 피부 조직이 단단하고 두꺼워지면서, 부어오른 상태가 자연적으로 회복이 되지 않는 상태로 진행한다. 이 상태에서 치료가 안 되면 증상이 생긴 부위가 무겁고 불편한 느낌이 든다. 움직일 때 저리거나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부인암 환자의 50%는 림프부종 겪어

2015년 국가 암 등록통계에 따르면, 국내 부인암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자궁경부암이 9.5명, 난소암이 6명, 자궁체부암이 5.8명 등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런 부인암 환자의 10~48%가량이 암 치료 후 후유증으로 하지림프부종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부인암 환자는 수술 중 암세포의 전이를 막기 위해 림프관을 막거나 제거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에 따른 림프관 손상 때문에 림프부종을 겪기 쉽다. 하지림프부종이 삶의 질 낮춰

림프부종은 통증이나 쑤시는 느낌, 팽창감 등으로 인해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초래한다. 실제로 하지림프부종의 유무가 부인암 환자들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자궁내막암을 진단받은 1399명을 대상으로 하지림프부종의 유무와 삶의 질 점수를 분석한 결과, 하지림프부종이 있는 환자의 삶의 질 점수는 41.8점으로 하지림프부종이 없는 환자(45.1점)보다 유의하게 낮았다(종양간호연구).또한 하지림프부종이 있는 환자 중 70.4%가 일상생활 중 걷거나 서 있는 것을 불편하게 느끼고, 사회활동에 제약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체 기능상의 문제뿐만 아니라 과도한 부기 등 외관상의 문제로 인해 불안이나 우울증 등의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았다.

양쪽 팔ㆍ다리 둘레 2cm 이상 차이나면, 림프부종 의심해야

보통 림프부종의 진단 기준은 양쪽 팔이나 다리의 둘레 차이가 2cm 이상 날 때다. 이 수치는 림프부종 치료를 위한 보험인정 기준이기도 하다.림프부종 진단법에는 단순 둘레 재는 것 외에도 부피 측정법이 사용되기도 한다. 약 200mL의 물을 채운 그릇에 팔이나 다리를 담가 물이 넘치는 정도를 비교해 진단하기도 한다.

림프부종은 ‘완치’보다는 ‘조절’… 초기부터 관리해야

림프부종은 부기가 심해지기 전부터 관리해야 어느 정도 증상조절이 가능한 질환이다. 따라서 부인암 수술 등을 받았다면, 최소 한 달 이내에 림프부종에 대한 정밀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수술 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에도 최소 6개월에 한 번씩은 림프부종 증상 유무를 검사해 증상이 나타나는 초기부터 관리하는 것이 좋다.

부종 부위 둘레 자가 측정법

집에서 림프부종이 있거나 의심되는 팔이나 다리를 줄자를 이용해 스스로 측정하는 것도 증상의 유무나 둘레 변화를 조기에 확인할 수 있는 유용한 방법이다.

- 오차를 줄이기 위해 같은 시간(주로 아침) 같은 부위를 같은 자세로 측정해야 한다.

- 줄자를 감을 때는 해당 부위를 수평이 되도록 당겨 측정한다.

- 부은 쪽과 붓지 않은 쪽을 줄자로 재어 측정값을 비교하고, 전에 측정한 수치에서 얼마나 변화했는지도 확인한다.

림프부종 관리법

도수림프배출법

병원에서 실시하는 가장 보편적인 림프부종 관리법으로 ‘림프흡수 마사지’라고도 불린다. 림프액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해 특정 부위에 정체돼 있는 림프액을 흐름이 가능한 림프관을 통해 이동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실시한다. 림프흡수 마사지는 매우 약한 압력으로 고안된 방법이다. 따라서 최대한 부드럽고 천천히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했다면, 병원 등을 찾아 전문가에게 시술받는 것이 좋다.

 

 

1 —— 팔 도수림프배출법

❶ 목 부위를 위에서 아래 방향으로 마사지해준다.

❷ 부종 부위의 겨드랑이에서 반대편 겨드랑이 방향으로 마사지해준다.

❸ 부종 부위의 겨드랑이에서 같은 쪽 서혜부(아랫배와 허벅지 사이) 방향으로 마사지해준다.

❹ 등 쪽도 부종 부위의 겨드랑이에서 반대편 겨드랑이 쪽으로 마사지해준다.

❺ 팔꿈치에서 겨드랑이 쪽으로 위쪽 팔을 마사지해준다.

❻ 손목에서 팔꿈치 쪽으로 아래쪽 팔을 마사지해준다.

❼ 손등을 위 방향으로 마사지해준다.

 

 

2 —— 다리 도수림프배출법

❶ 목 부위를 위에서 아래 방향으로 마사지해준다.

❷ 부종 부위의 서혜부에서 반대편 서혜부 방향으로 마사지해준다.

❸ 부종 부위의 서혜부에서 같은 쪽 겨드랑이 방향으로 마사지해준다.

❹ 등 쪽도 부종 부위의 서혜부에서 반대편 서혜부방향으로 마사지해준다.

❺ 무릎에서 서혜부 방향으로 허벅지를 마사지해준다.

❻ 발목에서 무릎 방향으로 아래쪽 다리를 마사지해준다.

❼ 발등을 위 방향으로 마사지해준다.

압박 치료

탄력이 적은 붕대를 이용해 압력을 적절히 분산시켜 붕대를 감아 림프 흐름에 도움을 주는 치료 방법이다. 붕대를 알맞은 압력으로 일정하게 감아준 상태에서 하루 정도 유지시켜 주는 것이 중요하다. 붕대를 감은 상태에서 관절 및 근육 운동을 실시하면 압력이 변화하면서 림프 흐름에 영향을 줘 림프액 흐름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림프부종에 적합한 압박 붕대나 스타킹이 따로 나와 있으며, 병원에서 개인의 증상에 따라 맞춤제작을 해주기도 한다. 림프부종용 압박 붕대나 스타킹은 몸에서 먼 쪽으로 갈수록 압력이 강해지고, 몸 쪽에 가까워질수록 압력이 약해져 자연스레 림프액이 압력이 약한 몸 쪽으로 흐르도록 돕는다. 따라서 이런 목적으로 만들어지지 않은 일반 시중에서 파는 압박붕대로는 효과를 볼 수 없다.

압박붕대 사용 시 주의사항

- 붕대를 감을 때는 주름이 생기지 않도록 피부를 잘 펴서 감는다.

- 너무 세게 잡아 당겨 감지 않도록 주의한다.

- 붕대를 감은 후 23시간(약 하루) 동안 유지해야 최적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 붕대치료 후 부기가 더 심해지면, 붕대 감는 방법이 잘못되었을 수 있다. 이때는 붕대 사용을 중단한 후 의료진에게 다시 붕대 감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 붕대를 감고 난 후 피부가 건조해지거나 가려울 수 있다. 긁거나 상처가 나지 않도록 하고, 붕대를 감기 전 보습 로션을 이용하면 피부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운동 치료

운동도 림프액의 흐름을 향상시키기 때문에 림프부종 예방에 도움이 되는 치료 방법 중 하나다. 하지만 림프부종 환자는 운동 강도 설정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적정 강도로 운동을 하면, 근육의 움직임과 호흡 활동이 림프의 활동에 도움을 주지만, 지나치게 심한 운동은 혈액 양을 증가시키면서, 림프액 생성도 늘어 부종이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약한 강도부터 점진적으로 운동 강도를 증가시키는 프로그램으로 어깨 주변과 팔 아래의 남은 림프 경로를 확장시키는 프로그램으로 계획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유방암 수술 환자의 경우에는 유방 절제술 후 손과 팔의 운동을 실시하는게 좋고, 골반 주위 림프관에 영향을 받은 자궁경부암 등의 환자는 다리와 발의 운동을 실시하는 게 좋다.

1 —— 팔 운동

유방암 수술로 겨드랑이 부위의 림프관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다면, 팔에 큰 힘이 들어가거나 팔을 축 늘어뜨리는 동작 등을 하면 림프의 흐름을 방해해 부종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한다. 테니스나 골프 등은 특히 피해야 하는 운동이다.

이런 경우에는 림프부종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근력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근력운동은 근육의 펌핑 작용을 강화시켜 림프액의 흐름을 향상시키는 데 효과적인 운동이다. 하지만 지나치게 강도가 세면 오히려 부기가 심해질 수 있으므로 500g 미만의 가벼운 덤벨을 들었다 내리는 등의 동작으로 시작해 점진적으로 무게를 증량하는 게 좋다.

2 —— 다리 운동

자궁경부암 등은 다리로 가는 림프관을 제거하기 때문에 다리의 림프부종이 발생하기 쉽다. 이런 환자는 수술 직후 걸어 다니면 다리가 부으면서 림프부종으로 이어지기 쉬우므로 최대한 걷지 않는 것을추천한다.

이런 경우에는 누워서 허공에 다리를 굴리는 자전거 타기나 물속에서 걷기 등 저항을 최대한 적게 받으면서, 할 수 있는 운동을 시도하는 게 도움이 된다.

사진 국가암정보센터 제공, 셔터스톡

도움말 이석준(고대안암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국가암정보센터

참고서적 《하루 15분 기적의 림프 청소》

 

출처 - 헬스조선 이기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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