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전문의에게 듣는다] 대장암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14-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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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에게 듣는다] 대장암

40%가 12㎝ 크기 直腸(직장)서 발생···배변 계속 가늘면 ‘이상 신호’

 

대장암은 대장에서 발생하는 모든 암을 지칭하지만 일반적으로 대장의 점막에서 발생하는 샘암종을 의미하며, 결장암과 직장암으로 구별된다. 직장은 대장의 마지막 부분으로 약 12㎝에 불과하지만 전체 대장암의 40%를 차지하며 결장암과는 치료법과 예후에 차이가 있다. 대장암은 나이가 많을수록 발생빈도가 높고 주로 60대 이후에 많이 나타난다.

 

구화된 식습관 연관 높아

잦은 음주·적은 운동량도 영향

직장암 절반이 항문서 발생

스스로 촉지 통해 확인 가능 

주기적인 대장내시경 통해

선종 조기 제거하는게 최선

 

◆ 배변기능 이상, 대장암 의심 

대장암의 발생은 주로 서구화된 식생활과 관련성이 높다. 잦은 불포화지방이나 붉은색 육류의 섭취, 그리고 식이섬유 섭취 감소와 관련이 있다. 잦은 음주와 운동량 감소 역시 대장암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반대로 칼슘, 셀레늄, 비타민 A·C·E, 카로티노이드, 플라보노이드류 등은 대장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어 암 발생위험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영남대병원 대장항문과 정상훈 교수는 “대장암은 과거 서양에서 흔한 암으로 인식됐으나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많이 증가한 상태로 남녀 모두 암 발생빈도에서 3~4위를 차지한다”며 “대장암 환자의 30% 이내에서 가족성 및 유전성이 나타나는 대표적인 암”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장암은 대부분 선종(용종)에서 기인하므로 대장내시경을 통해 선종을 미리 제거하는 게 가장 중요한 예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대장은 주로 배변 기능에 관여하므로 암이 커질 경우 배변습관의 변화(가늘어진 변, 묽은변, 변비 등), 혈변 등이 주로 나타난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은 대장암의 발생 위치에 따라 달라진다. 대장을 전체로 볼 때 우측 부분은 수분이 많이 포함돼 있어, 배변 과정에 대장암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은 복통, 빈혈, 소화불량 등이 대부분이어서 증상으로 진단하기는 어렵다.

대장암 진찰법으로 손가락을 직장에 직접 넣어 검사하는 ‘직장수지 검사’가 중요하다. 이유는 대장암의 약 40%가 직장에서 발생하고, 이 중 50%는 항문에서 가까운 곳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촉지로도 확인이 가능하다. 분변 잠혈 검사는 대장암 선별검사로 자주 이용된다. 하지만 다른 소화기 질환에서도 출혈이 나타날 수 있어 진단 정확성은 낮다. 대장내시경은 눈으로 확인과 조직검사를 동시에 할 수 있어 대장암 검사법 중 가장 효과적이다. 내시경으로 대장암이 진단되면 컴퓨터촬영(CT), 자기공명영상법(MRI), 초음파,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CT) 등의 영상학적 검사를 시행해 대장암의 진행 정도를 평가해 향후 치료법을 결정하게 된다.

 

◆ 암 상태에 따라 치료법 달라 

대장암의 치료는 수술로 잘라내는 것(수술적 절제술)과 항암(표적)치료, 방사선 치료가 있다. 수술은 완치시킬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치료법이다. 항암(표적)치료는 완치수술 후 재발방지를 위한 보조치료로 시행되거나 전이성 환자에게 생명연장 치료로 시행된다. 방사선치료는 직장암에 한정해 특히 골반 내 국소재발을 줄이는 목적으로 시행된다.

정 교수는 “대장암 수술은 암의 위치, 진행 상태, 유전성소인, 환자 전신상태에 따라 표준수술, 최소수술, 확대수술로 나눌 수 있다”며 “완치를 기대할 수 없는 경우, 완화 목적이나 증상 해결을 목적으로 진행되는 고식적수술이 있다”고 말했다. 주로 1기 혹은 2~3기 대장암은 표준수술이 적용된다. 종양을 중심으로 약 20~30㎝의 대장과 주위 림프절, 혈관을 부채골 모양으로 모두 절제하게 된다. 최소수술은 종양이 포함된 대장을 부분 절제하는 방법으로 조기대장암에 한해 적용될 수 있다. 확대수술은 국소진행성 혹은 전이성 대장암에 적용된다. 대장뿐만 아니라 인접침범 혹은 전이된 장기에 대한 절제술(간절제, 폐절제 등)을 하게 된다.

고식적(임시)수술은 적극적 치료가 어려운 전이성 대장암 환자의 대장폐색(대장이 막힘), 출혈, 통증 등의 증상을 완화 혹은 예방하기 위해 부분 대장절제 혹은 인공항문조성술을 하게 된다. 이러한 수술은 최근 복강경 수술로 많이 시행되며, 개복수술에 비해 상처가 작고, 수술 후 회복이 빠르다. 직장암의 경우 로봇수술이 이뤄지기도 한다.

항암(표적)치료는 수술 후 재발 방지를 위해 시행되는 보조적 항암치료와 전이성 혹은 재발성 대장암에서 종양의 치료 혹은 생존기간을 연장하기 위해 시행되는 고식적(임시 혹은 증상완화)요법으로 나눌 수 있다. 보조요법의 목적은 수술 후에도 눈에 보이지 않는 암세포(주로 혈액)가 남아있을 수 있고, 이것이 재발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장암이 진행된 단계에 따라서 암세포가 남을 확률이 다르기 때문에 진행단계에 따라 보조적 항암치료 여부를 결정한다. 일반적으로 항암치료는 6개월 혹은 그 이상 시행된다.

방사선 치료는 주로 직장암 환자에서 많이 이뤄진다. 직장암의 방사선 치료는 수술 전에 하는 것이 치료 성적이 우수하고 부작용이 적어 많이 시행된다. 항암치료와 병행하면 효과가 더 좋다. 수술전 방사선 치료를 시행할 경우 방사선이 끝난 후 4~8주 사이 수술이 이뤄진다.

대장암의 치료 후에도 재발과 대장의 다른 부위에서 발생하는 또 다른 대장암을 조기에 진단하기 위해 정기적인 추적 검사가 필요하다.

정 교수는 “대장 내시경의 경우는 보통 수술 후 6개월경 한 번 시행한 후 추가 검사는 내시경 소견에 따라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다양하게 적용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영남대병원 대장항문과 정상훈 교수

 

 

출처 - 영남일보 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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