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유방암 제거 후 바로 뱃살 떼어내 가슴 복원한다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14-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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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제거 후 바로 뱃살 떼어내 가슴 복원한다

[헬스 특진실] 이대여성암병원 유방암센터

환자 70~80%가 선택

유방 상실로 인한 우울감 적고 수술 후 치료·재발 영향 없어

 

주부 이모씨(48)는 최근 건강 검진에서 유방암을 발견했다. 암 세포가 유방 전체에 퍼져 있어 유방을 모두 잘라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암도 두려웠지만 가슴을 잘라내야 한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 이씨에게 희망을 준 것은 이대여성암병원 유방암·갑상선암센터의 임우성 교수였다. 임 교수는 암 제거 수술과 이씨의 뱃살을 이용한 유방 재건술을 동시에 할 수 있을 거라고 했다. 임 교수에게서 "유방 동시 재건술"을 받은 이씨는 "한쪽 유방이 없는 내 모습을 볼 자신이 없었는데, 수술 전과 같은 가슴을 보니 위안이 된다"고 말했다.

 

◇여성성 살리는 유방 재건술 증가

한국 여성암 2위인 유방암은 5년 생존율이 91%(2006~2010년)에 달하는 "착한 암"이다. 하지만 암 제거 후 남은 인생을 유방 없이 살아야 하는 고통이 따른다. 한국유방암학회에서 유방암 환자 370명을 설문조사 한 결과, 73.2%가 "유방 절제 후 여성으로서 매력을 잃었다"고 생각했다. 86.8%는 "유방 상실은 곧 장애"라고 인식했다. 유방 상실에 대한 심리적 고통을 해결하기 위한 욕구가 증가하면서 유방 재건술이 늘고 있다. 유방 재건술 건수는 2000년 99건에서 2010년 812건으로 10년 만에 8.2배가 됐다.(한국유방암학회) 유방 재건술은 내년 초 건강보험 적용 대상이 될 예정이다.

◇암 절제하는 외과의 술기 중요

필요성은 높아지고 있지만 유방 재건술을 적극 시도하는 병원은 소수에 불과하다. 이대여성암병원 임우성 교수는 "재건 성형을 하는 의사가 적고, 외과와 성형외과 간의 긴밀한 협진이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대여성암병원에서는 외과·성형외과의 긴밀한 협진 하에 유방 전절제술을 한 모든 환자에게 재건술을 권유한다. 이대목동병원 성형외과 서현석 교수는 "환자 중 70~ 80%가 재건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년 간 유방 동시 재건술을 100여 건 시행했으며, 이는 국내 3~4위 정도의 수술 건수다.

재건술이 성공하려면 유방 절제를 하는 외과 의사의 의지와 술기(術技)가 중요하다. 임우성 교수는 "외과 의사가 유방암 환자에게 재건술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려줘야 한다"며 "아직도 재건술을 몰라 못하는 유방암 환자가 많다"고 말했다. 또한 외과 의사가 유방의 피부를 작게 절개해 암을 도려내야 하고, 유두·유방하주름(유방 가장 아래에 있는 주름)을 최대한 살려야 성형 결과가 좋다.

◇재건술, 생존·재발에 영향 없어

이대여성암병원은 유방 절제 후 바로 뱃살을 잘라 유방에 이식하는 동시 재건술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서현석 교수는 "자기 조직이라 모양이 자연스럽고 흉터가 적은 장점이 있다"며 "수술 후 항암제·방사선 치료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유방 재건술은 유방암 1~3기 환자 중 전절제술을 한 환자가 받을 수 있다. 나이가 너무 많거나, 림프절 전이가 많은 3기 후반의 경우 재발 확률이 있어 권하지 않는다.

유방 재건술을 하면 암 치료에 방해가 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이 있다. 임우성 교수는 "재건술 후 생존율과 재발률에 차이가 없다는 것은 이미 의학적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 유방 재건술

암으로 인해 유방을 모두 절제한 환자에게 뱃살·등근육·보형물을 이용해 유방을 만들어주는 수술. 암 절제와 동시에 재건 성형이 이뤄지는 ‘동시 재건술’, 시간 차를 두고 하는 ‘지연 재건술’이 있다.

 

출처 - 헬스조선 이금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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