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진행성 위암, 생존율 5.8%… 맞춤치료 향한 희망은 진행 중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14-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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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성 위암, 생존율 5.8%… 맞춤치료 향한 희망은 진행 중

강윤구 교수가 말하는 치료법

 

강윤구 교수는 재발과 전이된 진행성 위암이라도 사용할 수 있는 항암제는 다양하게 개발돼있으며 항암요법은 진행성 위암 환자의 생존기간 개선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각종 암에 대한 완치율 통계 가운데, 유난히 절망적인 수치를 가진 암이 있다. ‘진행성 위암’이 그것이다. 우리나라 위암은 조기진단 및 수술로 관리수준이 높은 편이지만, 진행성 위암은 생존율이 5.8%로 급감해 그 위중도가 심각하다. 진행성 위암은 종양이 위(胃) 내부 표면에만 국한되지 않고 표면 아래까지 침범한 상태를 말한다. 조기위암이 악화됐다는 의미와는 다른 것으로, 진행성 위암은 장기와 뼈로 전이와 재발이 매우 빈발하다는 특징이 있다. 실제 의료진은 환자 진단 시 조기위암과 진행성 위암을 구분해 치료계획을 세운다.

항암화학요법이 진행성 위암환자의 생존기간 개선에 큰 도움을 주며 5년 생존율이 10%대로 올랐지만 여전히 ‘진행성 위암’은 한마디로 ‘목숨 걸고’ 싸워야하는 암이다. 강윤구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진행성 위암 환자들의 든든한 조력자다. 위암환우회가 운영하는 온라인 카페에 올라온 환자들의 질문에 대해 성의껏 답변을 해주신다. 진단 받아 치료계획을 세울 때부터 낙관보다 절망이 앞서는 진행성 위암 환자들은 다른 암종보다 유독 ‘자기편’이 필요한데, 강 교수는 환자입장을 우선적으로 배려하고 신약이나 임상연구 등 완치를 위한 최신 의학정보를 가감 없이 환자들에게 제공하며 완치를 돕는다.

지난 16일 진행된 ‘암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진행성 위암’ 편에서 강윤구 교수는 강연자로 나서 진행성 위암의 치료방법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과 환자들이 투병 중 겪게 되는 어려움 등에 대해 조언했다. 강 교수는 이날 강연을 시작하며 환자들로부터 원망을 사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진행성 위암의 특성상 이미 보이지 않는 곳으로 전이된 경우가 있다. 깊숙이 숨은 경우 CT로 발견되지 않을뿐더러 실제로 배를 열어도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다. 재발된 경우는 치료가 효과적이지 않았다기보다 처음부터 깊이 숨은 암을 발견하지 못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 교수는 “병원은 치료성공률이 높은 표준화된 항암제 조합을 환자에게 사용한다. 하지만 항암치료를 받았다고 완치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100% 확실한 치료법이 아니라고 항암치료를 받지 않겠다는 것도 굉장히 위험한 생각”이라며 “항암요법은 진행성 위암 환자의 생존기간 개선에 큰 도움을 주고 있으며 수술 전 시행하는 항암요법으로 종양이 줄어 수술이 가능해진 경우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강윤구 교수는 꼭 맞는 항암제를 찾지 못하는 진행성 위암 환자들에게 ‘임상시험’은 ‘또 다른 기회’라고 강조했다. 강 교수는 “진행성 위암의 완치율이 해마다 오르는 까닭은 항암제의 발전 때문이다. 특히 표준항암제로 효과를 보지 못하는 진행성 위암 환자들은 적극적으로 임상시험에 임할 필요가 있다. 지금 ‘신약’이라고 불리는 것들 모두 임상시험을 통해 나온 것이다. 임상시험은 신약을 접할 수 있는 기회다. 새로운 항암제의 임상시험에 적극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연 말미쯤 강 교수는 아홉 번 항암치료 후 수술을 받은 환자사례를 소개했다. 강 교수는 “희망을 안고 항암치료를 시작했지만 항암제가 별 효과가 없이 재발되거나 전이됐을 때 환자는 낙담한다. 그러나 미리 겁먹거나 걱정하지 말았으면 한다. 지금 의료진이 수술 전 항암요법의 효과를 입증하는 임상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결과가 나온다면 표준 치료로 자리 잡고 모든 환자들이 보험혜택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암협회 후원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약 25명 가량의 아산병원 위암 환자들이 참석했으며, 강연 후 다양한 항암화학요법을 주제로 질문 및 답변 시간이 이어졌다.

 

Q&A

요즘 20∼30대 젊은 층의 위암 발병률이 높아진다던데 정말인가요?

-최근 20대 환자에서도 건강검진으로 위암이 발견되는 비율이 2006년 25%에서 2011년 37.5%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여 젊은 층에서도 위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또한 1기 위암 비율은 40대 이상에서 67%, 20∼30대에서 53%였으나, 3기 혹은 수술적 절제가 불가능한 4기 비율은 40대 이상에서 21%에 비해, 20∼30대에서 29%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위암은 초기에 발견하면 완치가 가능하지 않나요?

-수술적 완전 절제술만이 위암의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므로 조기에 진단해 수술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그러나 상당수의 위암 환자는 국소진행성 혹은 전이성 병기에서 진단되고 있습니다. 위암의 평균 상대생존율(69.4%)은 모든 암 평균 상대생존율(66.3%)과 유사하나 원격 상대생존율(5.8%)은 모든 암 평균생존율(18.7%)에 비해 급격히 떨어져 그 위중도가 심각합니다.

초기 위암과 진행성 위암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위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위선암은 위벽의 점막층에서 발생하며, 조기 위암과 진행성 위암으로 나뉩니다. 조기위암은 암이 점막층과 점막하층에 국한된 초기 단계에 해당하는 위암이며, 진행성 위암은 점막하층을 지나 근육층 및 그 이상의 단계로 진행한 위암을 뜻합니다. 이렇게 조기 위암과 진행성 위암을 구분하는 이유는 위의 점막층에는 암이 다른 부위로 전이를 일으킬 수 있는 혈관이나 림프관 등 파이프 모양의 관상 구조물이 없으므로 이 단계에서 수술하게 되면 완치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진행성 위암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수술로서 완전히 제거가 어려운 림프절까지 전이가 되어 있거나, 복막에 파종이 됐거나, 간, 폐, 뼈 등 다른 장기로 전이가 있는 경우는 병이 이미 전신에 퍼져 있는 것으로, 국소적인 치료방법인 수술은 큰 의미가 없게 됩니다. 이 경우에는 전신에 퍼진 모든 암에 효과를 미칠 수 있는 전신적인 치료가 필요하며 항암화학요법(항암제, 항암주사, 약물치료)이 대표적인 치료방법입니다.

위암에 있어 항암화학요법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첫째는 보조적인 치료 방법으로써의 역할입니다. 수술 후에 육안적으로 확인할 수 없는 잔류암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합니다. 둘째는 수술을 전제로 종양크기를 줄이기 위해 시행하는 경우입니다. 원격전이 없이 국소적으로 진행된 위암의 경우 항암화학요법을 함으로써 크기를 줄이고 절제가 가능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셋째는 수술적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 고식적인 치료방법으로 이용되기도 합니다.

위암 환자의 음식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위암 환자는 암발생의 원인이 되는 맵고 짠 음식, 불에 태운 음식, 부패된 음식, 질산염이 많이 포함된 음식, 조미료가 많이 들어간 자극적인 음식을 삼가야 합니다. 또한 지방, 당분,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을 한꺼번에 다량으로 먹지 않도록 하며, 우유나 유제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출처 - 국민일보 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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