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지긋지긋 만성변비, 알고보니 대장암 위험신호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14-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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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긋지긋 만성변비, 알고보니 대장암 위험신호

 

대장암 오해와 진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 중에 하나인 대장암. 대장암의 발생률이 높아지면서 이에 대한 관심도 많아지고 주위에 가족, 친척, 친구, 이웃들 중 대장암으로 수술 받은 분들을 쉽게 접하게 된다. 최근 인터넷의 발달과 더불어 정보의 홍수 속에 대장암과 관련한 의학 상식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대개는 올바른 지식들이지만 일부는 사실과 다른 부분들도 환자들을 현혹하기도 한다. 대장암에 대해 많은 환자들이 궁금해 하는 것과 환자들이 얘기하는 잘못된 의학상식에 대해 최동진 대전선병원 대장항문외과 과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치질을 치료하지 않으면 대장암이 되나요=치질을 치료하지 않았다고 해서 대장암으로 발전하지는 않는다. 치질과 대장암은 분명히 별개의 질환으로 서로의 연관성은 없다. 다만 항문 출혈이 있을 때 치질 때문이겠거니 해서 간과하고 넘어가거나 치질 치료만 받지 말고 한 번쯤은 대장 내시경을 통해 대장에 병변이 있는지 검사를 받아볼 필요는 있다.

◇직장암 수술하면 꼭 인공항문을 달아야 되나요=대장 중에서 항문과 가까운 15㎝쯤의 대장을 직장이라고 한다. 과거에는 직장에 암이 있고 암이 항문에서 가까울수록 항문을 살리면서 수술하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최근에는 암이 항문 괄약근까지 침범한 경우를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 항문을 살릴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직장암의 90% 이상에서 영구적인 인공항문을 달지 않고 대장과 항문을 연결하는 수술을 하게 된다. 이것이 가능하게 된 것은 직장암이 원위부(항문 방향)가 아닌 근위부(대장 방향)로 전이되기 때문에 원위부 절제연을 0.5㎝ 혹은 1㎝정도만 확보하면 충분하다는 개념이 새로 정립됐기 때문이다. 또 수술 전 항암방사선 치료의 도입으로 암의 크기를 줄여 놓고 수술하는 방법이 발달됐기 때문에 가능해진 것이다.

◇암 수술인데 복강경보다는 개복 수술로 해야 더 정확하고 재발이 없지 않을까요=복강경 수술이 개복 수술보다 수술 후 통증도 적고 회복이 빠르며 미용상 좋은 장점이 있지만 암에 대한 재발률과 생존율에 있어서는 개복 수술보다 못하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대장암에서는 이미 2000년 대 초중반, 복강경 수술과 개복 수술을 비교하는 전향적 무작위 연구 결과가 이뤄 져서 복강경 수술이 개복 수술에 비해 재발률, 생존률이 뒤지지 않다는 것이 밝혀졌다. 최근에는 수술 전 항암방사선 치료를 시행한 직장암에서 복강경 수술이 개복술과 비교해 재발율, 생존율의 차이가 없다는 것이 전향적 무작위 연구 결과로 밝혀졌다. 하지만 암이 다른 장기로의 침범이 있다든지, 이전 수술로 인한 복강 내 유착이 심하든지, 대장암 천공 혹은 대장암 폐색 등의 합병증이 동반된 경우에는 복강경 수술을 적용할 수 없다.

◇대장암 수술 후 육식을 하면 안되나요=식습관이 서구화되면서 육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많아져 우리나라도 대장암 발생률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대장암 수술 후 육식을 하지 않는다면 단백질 섭취가 충분하게 이루어 지지 않아 항암 치료를 위한 기력 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고기 위주로 된 식사를 하시던 분들은 채식을 위주로 해서 식단을 짜되 고기류의 섭취도 적절히 하는 것이 좋다.

◇대변 색깔로도 대장암을 의심할 수 있나요=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든지 대변 색깔이 이유 없이 붉은 벽돌색 혹은 검은 색이라면 장출혈을 의심할 수 있는데 이런 경우는 반드시 대장내시경을 해 볼 필요가 있다. 그 외에도 변이 잘 안 나온다든지 혹은 변이 너무 자주 나온다든지 대변 굵기가 가늘어 졌다든지 등의 배변 습관의 변화가 생기면 직장암을 의심할 수 있기 때문에 꼭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직장암은 의사가 항문에 손가락을 넣고 검사하는 직장 수지검사만 해 보아도 거의 진단할 수 있다.

◇아버지가 대장암인데 저도 대장 내시경을 받아봐야 하나요=대장암의 발생 요인 중 하나에 유전적 소인이 있다. 전체 대장암의 10-15% 정도는 유전적 요인을 가진 대장암이다. 따라서 아버지 혹은 어머니가 대장암이면 건강 검진에서 추천하는 대장내시경 시행하는 나이인 50세 이전에라도 대장내시경을 받을 것을 권유한다.

◇대장암 검진을 위해 대장 내시경 말고 다른 방법은 없나요?=대장 내시경을 위해서는 장 청소를 위해 코리트라는 장정결제를 복용해야 하는데 워낙 양이 많고 맛도 없기 때문에 고역이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대장 내시경이 가장 정확한 검사이고 암으로 가는 전단계인 용종을 조기에 발견해 동시에 제거할 수 있으므로 대체할 검사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다만 장정결제는 좀 더 식감이 좋고 먹기 편한 것으로 개선할 수는 있을 것 같다. 대장암은 조기에 진단받고 적절히 치료받으면 완치될 수 있는 비교적 착한 암이다. 따라서 대장암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인지함으로써 올바른 치료를 선택한다면 대장암이 주는 공포와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호진 기자

 

도움말=최동진 대전선병원 대장항문외과 과장

 

출처 - 대전일보 이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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