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 여러분, 독감백신 꼭 맞아야 합니다"
암 환자는 독감(인플루엔자) 예방 접종이 꼭 필요한 대상이지만 접종률은 5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암세포 활동이 활발한 젊은 암 환자일수록 접종률이 더 떨어졌다. 서울대병원 암건강증진센터 신동욱 교수가 국민건강영양조사 2007~2009년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신동욱 교수는 "연령별로 분석했더니 50세 이하 암 환자의 예방접종률은 24%, 50~59세는 46%에 그쳤다"고 말했다. 60~69세는 68%, 70세 이상은 85%의 접종률을 보였다. 신 교수는 "이들은 암 환자의 입장에서 필요성을 느껴 예방접종을 했다기보다 고령자이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 65세 이상 중 일반인의 접종률은 77%, 암 환자의 접종률은 82%로 큰 차이가 없었다.
또 신 교수팀이 암 전문의 97명과 암 환자 495명을 대상으로 2009년 신종플루 유행 당시의 예방접종 의식을 조사했더니, 암 전문의가 신종플루 예방접종을 권한 비율은 8%에 그쳤고, 암 환자가 예방접종을 한 비율도 34%에 불과했다.
신동욱 교수는 "암 치료 중은 물론 암이 완치된 사람도 면역력이 떨어져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해야 하지만 암 환자는 이런 사실을 잘 모른다"며 "전체 신종플루 사망자의 24%가 암 환자일 정도로 일반인보다 암 환자는 감염에 취약하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예방접종을 한다고 100% 독감에 안 걸리는 것은 아니지만 중증 호흡부전처럼 심하게 독감을 앓지는 않는다"며 "암 치료로 면역력이 떨어져 있을수록 예방접종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출처 - 헬스조선 김경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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