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민간요법 대신 의사를 믿고, 암과 싸워 이기세요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19-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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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요법 대신 의사를 믿고, 암과 싸워 이기세요

  항암치료 환자가 기억해야 할 6가지 태도

 

 

지난해 말 발표된 2016년 암등록 통계에 따르면 전국 단위 암 발생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99년부터 2016년까지 암 경험자는 1739951명이다. 이 가운데 절반 넘는 52.7%(916880)가 의학적 완치 기준인 5년 넘게 살고 있는 걸로 집계됐다. 암을 당당히 이겨낸 사람들이다.

 

26.4%(458701)는 추적 관찰이 필요한 2년 초과~5년 이하, 20.9%(364370)는 적극적인 암 치료가 필요한 2년 이하 암 환자들이다. 47.3%의 암 환자는 고통스럽고 긴 암과의 싸움을 벌여야 한다.

 

대다수는 암 치료에 대한 인식과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암을 진단받고 치료를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긴 치료기간, ·퇴원의 잦은 반복, 경제적 부담, 사회적 관계 상실에서 오는 소외감과 무력감, 분노 등 다양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게 되는데, 이는 환자들이 암 치료를 포기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대한종양내과학회 안명주(삼성서울병원 교수) 회장은 1특히 항암치료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치료 여부 자체를 고민하고 망설이는 환자들이 생각보다 많다면서 항암치료를 받지 않으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으므로 치료에 적극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종양내과학회는 지난해 말 항암치료 수기 공모전을 열고 18명의 참여자 가운데 8명의 수상작을 최근 발표했다. 학회는 이들의 암 극복 경험담을 토대로 항암치료 환자가 꼭 기억해야 할 6가지 태도를 정해 공개했다.

 

전문 의료진의 역할을 이해하라=박모(50·)씨는 2년 전 유방암 3기 진단을 받고 눈앞이 캄캄했다. 암 판정을 받자마자 검사와 수술 스케줄이 급하게 잡혀 치료 과정을 따라가기 급급했다. 암 치료 과정에 대해 전혀 몰랐던 터라 예상치 못한 검사와 치료를 받으며 여러 차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암 치료를 원활히 받으려면 우선 암 치료 과정과 전문 의료진의 역할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암은 진단과 치료 과정이 복잡하기 때문에 한 가지 치료법이나 한 분야 전문가의 노력만으로 바라는 결과를 얻기 힘든 경우가 많다. 수술은 종양외과, 방사선치료는 방사선과, 항암치료는 종양내과에서 하기 때문에 각 진료과별 협진이 중요하다. 주로 종양내과 의사가 암 치료 계획을 세우고 전체 치료 과정을 조율한다.

 

나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가져라=2015년 폐암이 뼈, 뇌까지 전이된 상태로 진단받은 50대 김모씨는 유전자 검사에서 표적 항암제 사용 대상으로 판정됐다. 처음에는 효과적이었지만 1년 후 암이 다시 진행되면서 뇌수막까지 전이됐다. 의료진 권유로 다시 실시한 유전자 검사를 통해 새로운 돌연변이 유전자를 찾아내 다른 표적 항암제 임상시험에 참여할 수 있었다. 절망적 상황이었지만 나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치료에 임했다. 당시 죽음을 각오했던 김씨는 지금까지도 잘 살고 있다.

 

안 회장은 진료 현장에서 보면 낫는다는 확신을 갖고 치료에 임하는 환자들이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치료 결과가 더 좋다면서 의료진과 상의해 치료법을 결정했다면 그 다음부터는 믿고 따라야 하며 지금 하고 있는 치료를 통해 나을 수 있다는 긍정적 생각을 가져라고 조언했다.

 

항암 부작용 겁내지 말라=암 환자 대상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65% 가량이 탈모나 구토 등 항암(화학)요법의 부작용을 가장 큰 걱정으로 꼽았다. 하지만 이런 부작용은 담당 의사와 상의해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치료제나 치료 방법을 바꿀 수 있고 치료제 용량을 줄이거나 부작용 증상을 예방하는 약을 쓸 수도 있다. 부작용 우려로 치료 자체를 거부할 경우 치료 가능한 병을 방치하다 자칫 생명까지 잃을 수 있다. 아울러 최신치료인 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제는 부작용이 없고 내성도 없을 것이라는 환상도 버려야 한다.

 

민간요법은 금물=암 치료 중 민간요법을 시도하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 민간요법은 과학적 근거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항암제 치료와 병용했을 때 어떤 상호작용을 나타내는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을 시도하는 것은 오히려 치료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순천향대 천안병원 종양내과 이상철 교수는 환자가 완치 가능한 단계에서 암 진단을 받았는데도 민간요법을 시도해 오히려 상태가 악화되거나, 잘못된 신념으로 병원 치료를 거부하다 암이 다 퍼져 치료가 힘들어졌을 때 다시 병원에서 만나게 되는 상황을 종양내과 의사라면 누구나 경험한다면서 병원 치료 외에 혹하는 암 치료법을 접하면 꼭 암 전문의와 상의해 효과와 부작용에 대한 설명을 듣기 바란다고 권고했다.

 

자신만의 생활규칙을 지켜라=유방암 환자 박씨는 항암치료를 받을 때 맨손체조와 스트레칭을 매일 하고 하루 30분씩 햇빛을 쬐며 산책을 했다. 식욕을 잃지 않기 위해 맛있는 음식이 나오는 TV채널도 자주 봤다. 항암제 주사를 맞을 때는 기분 전환을 위해 경쾌한 음악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런 노력들이 박씨의 암 극복 의지를 다지는데 도움을 줬다.

 

암 환자와 가족들은 이전과 다른 삶을 살게 되며 치료 과정에서 삶의 방향성을 잃고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험난한 암 치료 여정을 새로운 삶으로 받아들이고 자신만의 생활규칙을 만들어 지킬 필요가 있다. 건강한 생활습관과 실천계획을 담은 자신만의 건강 사명서를 만들어 따르는 것도 도움된다. 예를 들어 운동 및 식생활 계획과 매일 한번 가족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기, 한달에 한권 이상 책읽기, 1주일에 한번 종교 모임 참석하기 등이 될 수 있겠다.

 

살아있는 순간을 즐기고 행복해 하라=2016년 전립선암 치료를 시작한 70대 최모씨는 자신의 암 극복 이유로 현재의 삶에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암 치료 중에도 해 왔던 일을 계속했고 그렇게 현재에 몰입함으로써 암으로 인한 고통과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2년전 대장암 4기 진단을 받은 80대 한모씨 역시 암에 걸렸다고 인생이 끝난 것도 아니고 남은 삶을 암에게 다 내어주고 무기력한 환자로 살아갈 필요가 없다. 힘내서 활기차게 현재를 살아가면 된다고 했다.

 

항암치료 환자는 과거 안좋은 기억과 미련, 회한 등으로 치료 의지가 약해지기도 한다. 이는 환자와 가족 모두에게 심리적, 정서적으로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암 진단 후에는 살아있는 순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다는 사실을 소중히 해야 한다. 과거에 대한 후회나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에 사로잡혀 소중한 현재를 낭비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가급적 밝고 긍정적인 마음을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

 

출처 - 국민일보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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