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암혈관을 정상혈관으로 만들어 암 치료한다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16-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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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혈관을 정상혈관으로 만들어 암 치료한다 

 

 

국내 연구진이 암 혈관을 일반 혈관처럼 정상화시켜 암의 성장과 전이를 억제할 수 있다는 기술을 개발했다. 암에 영양을 보급하는 혈관 신생을 막아 암을 치료하는 기존 방식이 아닌 암 혈관을 정상화시켜 항암치료 효과를 높이는 방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기초과학연구원(IBS) 혈관연구단 고규영 단장과 박진성 연구원은 혈관 내피세포에 특이적으로 작용하는 "TIE2" 활성 항체를 사용해 암 혈관의 구조적·기능적 이상을 안정적으로 바꾸면 암 성장과 전이를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실험으로 규명했다고 13일 밝혔다.

암은 성장과 전이를 위해 혈관 신생을 유도하는 물질을 분비해 스스로 암 혈관을 만든다. 하지만, 정상 혈관과 달리 혈관 주위를 감싸는 주변지지세포가 없고, 혈관내피세포 사이의 틈이 벌어져 혈액이 원활하게 흐르지 못해 종양 조직으로 새어 나온다.

이러한 비정상적인 암 혈관은 종양 내 저산소증을 유발해 항암제 투여를 통한 암 치료를 저해하는 원인이 된다. 항암제를 종양 내부로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항암치료를 떨어뜨리는 한계를 안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이런 혈관신생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암을 치료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돼 왔다.

연구팀은 혈관신생을 억제하면 종양 내부의 저산소증이 증가한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혈관의 분화와 안정을 촉진하면서 암 혈관내피세포에 특이적으로 발현하는 수용체 단백질 TIE2를 활성화하는 실험을 통해 암 혈관이 안정화돼 정상혈관으로 변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 종양 내부로 혈류가 증가해 충분한 산소가 공급되면서 약물 전달량과 면역세포 침투도 늘어났다.

이어 연구팀은 TIE2 활성 항체와 항암제를 실험쥐에 동시에 투여한 결과, 항암제만 투여했을 때보다 종양 크기는 40% 가량 작아지고, 평균 생존기간은 42% 이상 늘어나는 것을 확인했다.

고규영 단장은 "암의 영양보급로 역할을 하는 혈관신생을 막아 암을 치료하는 기존의 연구방향을 바꿀 수 있는 새로운 치료방향을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암 연구 분야의 국제 학술지 "캔서 셀(13일자)"지에 실렸다.

 

비정상적인 암 혈관과 TIE2 활성화로 정상화된 암 혈관의 모식도.

 

  출처 - 디지털타임스 이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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