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통증 심한 암환자, 참지 말고 모르핀 맞아야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13-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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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 심한 암환자, 참지 말고 모르핀 맞아

[알아야 藥]  마약성 진통제

 

 

▲ 환자가 자가통증조절장치(PCA)를 이용해 마약성진통제를 맞고 있다. 통증이 심한 암환자에게 마약성진통제는 삶의 질을 유지하는데 꼭 필요하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암 세포가 뼈나 신경에 침범했을 때, 또는 항암 화학요법의 후유증이 클 때 생기는 암환자의 통증은 당사자가 아니라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하다. 출산의 고통이 10점 만점에 7~8점이라면 암 환자의 통증은 10점까지 갈 수도 있다고 한다. 국립암센터 통증위원회 김대현 위원장(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은 "암성 통증은 암이 진행될수록 심해지고 끝을 알 수 없기 때문에 환자와 가족을 더 힘들게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암환자의 통증에는 마약성 진통제를 써야 한다. "마약성 진통제를 쓰면 중독이 되고, 암이 번지거나 나중에 더 큰 통증을 못 잡는다"고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만 이는 오해다. 김대현 위원장은 "암환자에게 마약성 진통제는 삶의 질을 유지시키는 수단"이라며 "통증이 심한데도 진통제 없이 끝까지 버티는 환자가 많은데, 암환자는 통증을 잘 다스려야 심리적으로 흔들리지 않고 체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소염진통제는 아무리 많이 먹어도 어느 정도 이상은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오래 쓰면 위장이나 신장이 손상된다. 반면 마약성 진통제는 변비, 구토, 졸림, 느린 호흡 등의 증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나지만 위장 손상이 없다. 양을 늘리는 만큼 통증도 억제할 수 있으며 일반인이 먹었을 때와 같은 중독 효과도 없다.

 

이름이 주는 거부감 때문에 국내 암환자의 마약성 진통제 사용률은 그리 높지 않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국내 사용량은 모르핀으로 환산했을 때 환자 1인당 연간 45㎎에 불과하다. 미국(693.44㎎), 영국(334.52㎎)은 물론 세계평균(58.11㎎)보다도 낮다. 통증을 효과적으로 다스릴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도 안 쓰는 것이다.

 

가장 일반적으로 쓰이는 마약성 진통제는 모르핀이다. 통증의 정도가 10점 만점에 7점 이상이면 모르핀이나 펜타닐을 쓰고, 통증이 4~7점의 중간 정도라면 코데인, 트라마돌을 쓴다. 모르핀과 코데인은 양귀비에서 추출한 아편성분이며, 펜타닐과 트라마돌은 분자구조를 아편와 같게 만든 화학합성물이다. 암 진행 상태나 환자가 통증을 느끼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처음부터 모르핀을 쓰기도 한다.

 

마약성 진통제는 효과의 지속시간에 따라 "서방형"과 "속효성"으로 나뉘는데, 약효가 서서히 나타나는 서방형은 하루에 한 두번씩 꾸준히 먹고, 갑자기 통증이 심해지면 속효성 진통제를 써야 한다. 통증이 사라졌다고 진통제를 끊으면 금방 재발할 수 있다. 속효성 진통제는 먹은 후 30분~1시간 내에 효과가 나타나며 3~4시간 효과가 지속된다.

 

출처 -  헬스조선 (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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